선조와 인목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선조의 적장자. '''왕실에 태어난 것이 죄였던 아이'''. 선조의 노욕과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적 야심에 휘말려 본인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 존재 자체만으로 광해군의 정적이 되고 말았고, 그것이 본인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말았다. 당초 대신들은 영창대군의 숙청에는 동의하면서도 굳이 목숨까지 뺏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유배에 그칠 것을 주장했으나, 불안정한 정치적 입지에 시달려 생겨난 광해군의 편집증은 그것을 허용할 정도로 너그럽지 못했다. 야사에서는 방구들이 탈 정도로 불을 때는 방법으로 분살(焚殺)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여담이지만, if 시나리오로 만일 영창대군이 인조반정이 성공할 때까지 살아 남았다고 해도 역시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했을 가능성이 높다. '선조의 적장자 영창대군'이며, 왕실의 큰어른인 인목대비의 아들이라는 점이 단지 '선조의 서자 정원군의 손자인 능양군'에 불과한 인조보다는 끗발이 있을(…) 뿐더러, 인조 역시 선조, 광해군처럼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인간이기 때문.--그러니까 쿠데타 했지.-- '죽은 영창대군'은 편리하게 이용해 먹을 수 있지만 '살아있는 영창대군'은 인조에게는 매우 귀찮은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거기에다 인조 시기의 대신들 간의 권력 다툼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정국 불안을 증대시킬 우려 또한 높았다. (예를 들어 이괄의 난 때, 이괄이 흥안군 따위가 아닌 영창대군을 옹립하기라도 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