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金’ 박상영, “여자 친구랑 싸웠는데 단체전 이후 연락할 것 같다”[올림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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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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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한국 남자 팬싱 에페 결승에서 기적의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남자 펜싱의 박상영(21·한국체대)이 리우 올림픽에서 기적의 역전승으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Geza IMRE·42)를 15-14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영의 금메달은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3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펜싱 역사상 첫 에페에서 획득한 금메달이다.

이날 경기 후 박상영은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왼쪽 무릎을 다쳤을 때이다. 사실 수술을 하고 앉아있었는데 누군가 '박상영은 이제 끝났다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복귀 후에도 무릎을 움직일 때 지장이 조금 있었다”라며 “이렇게 잘 뛸 수 있도록 잘 버텨준 내 무릎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박상영은 리우 올림픽 출전에 대해 “이번 올림픽 개인전은 그냥 즐기자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결승에 진출 하고서는 욕심이 생겼다”며 “사실 리우 올림픽은 단체전을 노리고 왔다. 형들과 단체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은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박상영은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랑 싸웠다. 당장은 연락을 못할 것 같지만 단체전을 끝내고 연락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상영은 지난해 3월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1년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리우올림픽 펜싱 국가대표에 발탁된 박상영은 이번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과감한 플레이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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