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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 극우에 함몰… 정체성 중도로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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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 극우에 함몰… 정체성 중도로 옮겨야”

입력
2016.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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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복당한 유승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복당한 유승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개헌은 내 소신”이라며 “이제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0월 중국 방문 중 “개헌론이 봇물 터질 것”이라고 했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운 김 전 대표는 그 이후 개헌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침묵을 유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참패 이후 잠행했던 김 전 대표가 20대 국회 개원을 계기로 촉발된 개헌 논의를 화두로 대권을 향한 몸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분권형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개헌 방향에 대해 “대통령의 권력 축소”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19일 경남 함양으로 이장한 부친 묘소를 찾아 주변 인사들에게 “합리적인 국정 운영과 민주주의를 하려면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때마침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개헌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니 나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 중 대통령 중심제 국가는 한국, 미국, 멕시코, 칠레뿐”이라며 “연정할 수 있는 이원집정부제로 가야 한다. 승자독식 권력구조에선 정치권의 극한 대립으로 국민만 피해를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갑자기 정치 현안을 이야기 해 다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선거마다 집토끼 생각만 하면서 과거에 함몰돼 너무 극우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며 “극우에 가 있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중도로 옮겨야 한다”며 지적했다. 그가 중도로의 외연확장 입장을 피력한 것은 최근 새누리당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을 다분히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안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오던 김 전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지역구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 방문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4ㆍ13 총선 이후 중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재개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정치를 재개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내가 언제 정치를 중단한 적 있냐”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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