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호빗족, 70만년 전부터 존재…“현생인류는 아니다”

입력 2016-06-10 00:00  




`호빗족`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원시 왜소 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플로레스인)가 왜소증 등 질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닌 별개의 인류 종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일본 등 다국적 연구팀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 강바닥에서 발견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리고 그 내용을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당시 발견된 화석은 플로레스인 성인 1명과 어린이 2명의 치아, 턱뼈 조각 등으로, 지금으로부터 70만 년 전의 것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플로레스인의 화석은 모두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에서 6만 년 전의 것이었는데 그보다 훨씬 오래된 플로레스인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화석이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에서 많이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와 일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며, 호모 에렉투스가 약 100만 년 전에 플로레스 섬에 도착한 후 오랜 격리 생활로 몸집이 작아져 별개의 종으로 갈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인의 키가 1m도 채 되지 않아 소설 `반지의 제왕` 속 캐릭터를 따 `호빗`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플로레스인은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학계에서는 이들이 집단으로 왜소증 등 질병에 걸린 현생인류라는 주장과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는 별개의 종으로 섬에 오랫동안 격리돼 몸집이 작아졌다는 주장이 맞서왔다.

그러나 이번에 70만 년 전의 플로레스인 화석이 발견되면서 플로레스인이 20만 년 전 처음 출현한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일원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약해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집필한 호주 그리피스대학 소속 고고학자 애덤 브룸은 "호빗은 실제로 왜소해진 호모 에렉투스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섬 안의 식량 부족 등의 이유로 서서히 몸집이 작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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