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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낸시랭 남편, 10억 원대 도자기 횡령 추가 피소 확인

[SBS funE l 강경윤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42)과 지난달 27일 결혼한 자칭 문화기업 위한컬렉션 회장 전준주(가명 왕첸첸·왕진진 37)가 10억원 대 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김 모 씨가 지난해 5월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전준주를 상대로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그는 “전준주가 도자기 예술품 356점을 10억원에 넘기는 조건으로 도자기를 받아놓고 10억원을 주지도, 도자기를 돌려주지도 않고 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을 검찰로부터 내려받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전준주는 2015년 2월 28일 김 씨에게 “파라다이스 호텔의 故 전낙원 전 회장의 아들이며 전시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속여 중국 도자기 예술품 356점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차일피일 대금을 주지 않고 미루다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SBS funE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전 씨는 ‘도자기가 안 팔려 대금을 못 주고 있다’면서 ‘故 전낙원 회장에게 물려받은 귀한 달항아리(시가 10~20억 가치)를 팔아서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자기 창고를 관리하는 할아버지들에게 수고비를 줘야 하니 돈 2000만원을 추가로 주면 바로 대금을 치르겠다.’고 해서 돈을 입금했지만 그 2000만원마저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준주가 2015년 9월경 피해자 김 씨에게 보낸 SNS 메시지 ('와이프'는 사실혼 관계의 H씨를 뜻함)>


이어 김 씨는 “전 씨가 계약서에서도 자신의 주민번호를 '71년생'으로 기록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면서 “전 씨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겪던 차 내가 소유하고 있던 고려청자 4점을 처분하려고 하자 자신이 판매해주겠다고 하더니 이조차도 가져갔다.”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가 고소한 사건은 오는 15일 재판이 열리는 문 모 씨 고소사건과도 연관되어 있다.

전준주는 지난해 8월 지방 모 사립대 교수 문 모 씨에게 ‘도자기 300여 점을 넘기겠다.’며 총 1억 350만원을 편취하고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전준주가 문 씨에게 넘긴다던 도자기 300여 점은 김 씨가 소유했던 것으로, 전준주는 김 씨에게 대금도 치르지 않은 도자기들을 자신의 것인 냥 문 씨에게 팔아치우려고 했었다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아직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았지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또 다른 이 모 씨는 역시 SBS funE 취재진에게 전준주의 계획적인 접근과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는 “전준주가 자신을 왕진진 회장이라고 소개한 뒤 곧 박물관을 열 것이라며 접근해 도자기 예술품 10점을 달라고 해서 10점을 먼저 지급했다. 하지만 돈을 주지 않더니 6점만 돌려주고 아직 4점은 돌려주지 않았다.”면서 “이후 직접 확인해보니 내 도자기들이 어딘가에 저당 잡히고 돈을 빌려 간 상태로 보였다. 법적인 검토를 해서 전준주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주가 돌려주지 않고 있는 이 씨 소유 항아리 4점의 가격은 4~5억원 대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전준주는 사업가 서 모 씨에게 외제 차량을 수리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맡기고 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난 9월 피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전준주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건의 피소 사건에 대해 “강남경찰서 고소 건은 내용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 어떤 비즈니스 진행하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일은 있지만 근거 없는 사실은 아니다. 최근 발생한 것과 연관해 잘못한 건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준주는 지난해 10월 국선변호인을 선임했으며, 오는 15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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