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NAVER 연예

[단독] 윤손하, '폭행 논란' 아들 위해 캐나다 이민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윤손하가 한국을 떠난다. 가족과 함께 캐나다 이민을 결정한 것. 윤손하는 이미 이민을 위한 법적 절차를 모두 마쳤고 곧 캐나다 행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다.

이는 모두 아들을 위한 선택이다. 그간 윤손하는 학교 폭행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의 결백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피해자 부모를 만나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지만 용서받지 못했고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며 아들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할 정도로 상처를 받았다. 결국 윤손하는 한국을 떠날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윤손하는 출연하던 드라마 ‘최고의 한방’ 하차요구를 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윤손하의 아들은 사건 이후 불안증세로 대학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손하의 측근은 스포츠월드와 만나 “(폭행사건은) 언론에 과장돼 보도된 측면이 있다”며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에 (윤손하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알렸다. 더불어 “같은 반 친구들은 아들의 성격과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기에 그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을 언론에서 전해들은 다른 친구들의 막말과 경멸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윤손하에 대해서는 “윤손하 역시 이번 일로 마음을 많이 다쳤다. 연예계에 미련이 없어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윤손하가 이민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윤손하가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힘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SBS는 지난 6월 16일 ‘8뉴스’에서 ‘재벌 총수 손자·연예인 아들이어서?…사라진 가해자’란 리포트를 단독 보도했다. 연예인 아들이 수련회장에서 한 학생을 폭행하는데 가담했고, 해당 학생이 근육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융해증 등의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보도 이후 윤손하의 아들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네티즌의 거센 비난에 윤손하는 입장을 내놨다. “SBS 보도로 알려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아이를 이불 속에 가둬놓고 무차별적인 집단 폭력을 벌였다는 사실은 상당 부분 다르다”며 “바나나 우유 모양 바디워시를 아이들이 억지로 먹였다는 부분도 여러 차례 조사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7월 14일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SBS의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SBS가 ▲신 군이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점 ▲사건에 등장하는 야구배트는 스폰지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어린이용이지만 마치 성인용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것처럼 자료화면을 내보낸 점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가해 관련 학생들의 보호자에게 단 한 번의 연락조차 없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허위 및 과장보도를 주장한 것. 이후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열린 윤손하와 SBS의 조정 심리는 ‘조정불성립’으로 마무리됐다.

SBS 보도 이후 해당 사건은 ‘윤손하 아들 폭행사건’으로 불렸다.

사실 윤손하는 사건 보도 훨씬 이전, 학부모와 피해 아동을 찾아가 사과한 유일한 학부모다. 어른으로서 자식의 잘못된 행동 후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 지, 어떤 모습을 보여야하는 지 실천한 유일한 학부모였다.

최초로 취재해 보도한 SBS 기자 역시 윤손하가 홀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피해 아동과 가해 아동들 그리고 가족들 간에 진정한 사과와 화해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윤손하 씨는,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일하게 아들과 함께 피해자 엄마를 찾아가 사과를 한 학부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의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가해자 학부모 중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통의 연락조차 안 한 인사도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사건을 최초 보도 기자는 더불어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과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긴 학교 측의 대응을 비판하고 싶었다”며 보도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화살은 연예인인 윤손하에게만 향했다. 학교나 처리 과정은 ‘윤손하 개인’만큼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핵심은 빠졌다. 혼내기 좋은 상대만 남은 거다.

해당 논란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축소·은폐를 확인했다며 서울숭의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에 숭의초 학교법인 숭의학원은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교육청은 학교폭력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은 잘못을 이유로 기각했다. 결국 숭의초는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낸 상황. 11월 초에는 직위해제 상태였던 숭의초 교원 4명을 11월 1일자로 복직시켰다.

이제라도 윤손하에게 향한 비난의 절반을 학교 시스템에 눈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2018년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연예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기사는 모바일 메인 연예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광고

AiRS 추천뉴스

새로운 뉴스 가져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