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24명 성추행하고도 '집유'…피해학생 학부모 반발
제자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여고 체육교사가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법원은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초범이란 점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부안여고 체육교사 51살 박모 씨는 2015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제자 2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학생들의 어깨와 허벅지, 허리 등을 50차례에 걸쳐 만지고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박 씨는 오늘 풀려났습니다.
1심을 맡은 전주지법 정읍지원 재판부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도 박 씨 죄질이 좋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추행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초범이고 재범 위험도 크지 않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랜 기간 많은 여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추행한 점을 재판부가 외면했다는 겁니다.
제자들을 보호해야할 교사가 저지른 일인 만큼 오히려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 피해 아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생각을 하고 판결을 내리신 건지 의문이 들죠. 제2의 피해가 혹시 나지 않을까 부모로서 걱정이 커요.]
피해 학부모들은 논의를 거쳐 항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검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정진명(jeong.jinmyoung@jtbc.co.kr)[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이지훈]
▶ 라이브 시청은 유튜브로, 제보는 뉴스룸으로!
▶ 스토리, 라이브,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사회1부 광주총국 정진명입니다.
Copyright ⓒ JTBC.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3
JTBC 헤드라인
더보기
-
'외압 의혹 핵심' 김계환, 10시간 넘는 조사…"질문지만 200여 쪽"
4시간전재생하기 -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전담팀 꾸려진다는데…"처벌 어려울 것" 분석 우세
4시간전재생하기 -
의대 교수들 "2000명 숫자, 과학적 근거 달라…증원 확정 시엔 일주일 휴진"
4시간전재생하기 -
[인터뷰] "채상병 특검은 반드시 필요, 대통령실 전면수사 불가피할 것"…해병대예비역연대 김규현 변호사
3시간전재생하기 -
김 여사 수사, 검찰은 왜 지금 꺼내 들었나…짚어본 쟁점
4시간전재생하기 -
"병원 가게 도와달라고 불렀는데"…LA 경찰 총격에 40세 한인 사망
3시간전재생하기
JTBC 랭킹 뉴스
오후 10시~11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
더보기
함께 볼만한 뉴스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