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내놓고 하라” 국선변호인에 고함친 박근혜 지지자들

입력
수정2017.11.27. 오전 11:3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재판 끝나고 기자들 만난 국선변호인 조현권 변호사

“피고인 이익 위해 하여튼 최선 다하겠다” 밝혀

박근혜 지지자들 “역사의 죄인 되지 말자” 소리 질러



지난 5월23일 법정에 처음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고성을 질렀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조현권 변호사는 27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재판이 일찍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보호자기 때문에 저희들은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 하여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62·사법연수원 15기)는 남현우(46·사법연수원 34기)·강철구(47)·김혜영(39·사법연수원 37기)·박승길(43·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와 함께 지난달 25일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이날 42일 만에 재개되면서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조 변호사는 “지금까지 수사기록이라던가 변호인 입회하에서 받은 진술내용, 종전 변호인 변론내용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기록을 모두 검토했느냐”는 질문에는 “5명이 파트를 나눠서 다 봤다”고 조 변호사는 답했다. 조 변호사는 궐석 재판에 대해서는 “변론 준비는 이미 다 해 왔다”며 서울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는 부분은 “일방적으로 찾아가는 건 너무 결례”라고 말했다.

국선변호인단에게 취재진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은 법원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법원을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목숨을 내놓고 하세요. 나라를 살리는데”,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소리를 질렀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