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이국종, 北 병사 인권 테러”…하태경 “건강 염려한 걸 인권침해로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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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최근 귀순한 북한 병사의 소장·대장에서 기생충이 많이 발견됐다고 밝힌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를 향해 ‘인권에 테러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건강 염려하여 나온 이야기를 인권 침해로 시비건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심상정 ‘盧 정권 북한유엔인권결의안 기권 타당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 병사 회충 상태 공개된 것을 두고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나”라면서 “이같이 북한 병사 건강 염려하여 나온 이야기를 인권 침해로 시비거는 걸 보니 정의당이 북한 인권 굉장히 중시하는 정당으로 오해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북한인권 언급이 진정성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난 대선 때 남북 간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북한인권결의안 기권할 수 있다는 심상정 후보의 인권관부터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5일 1차 브리핑에서 북한 병사의 수술 경과와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이 교수는 “외과 의사 경력 20년만에 이렇게 큰 기생충이 장관(腸管·소장과 대장)에서 나온 적은 없었다. (병사의) 복부 내 출혈이 심했고 파열된 소장 내부에선 다량의 변과 수십 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교수를 겨냥해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21일 채널 A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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