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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치 공식피자?…'화들짝' 파파존스 "인종주의자 사먹지말라"

송고시간2017-11-0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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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주고객' 파파존스, 수년전에도 인종차별 '홍역'


'흑인 주고객' 파파존스, 수년전에도 인종차별 '홍역'

신나치 웹사이트에 올라온 '신나치 공식피자'
신나치 웹사이트에 올라온 '신나치 공식피자'

[뉴스위크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프로풋볼(NFL) 공식후원사인 글로벌 피자 체인 파파존스가 자칫 인종주의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NFL 일부 흑인 선수의 국민의례 거부인 '무릎 꿇기 퍼포먼스' 논란과 맞물려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는 존 슈내터 최고경영자(CEO)의 불평이 불씨가 됐다.

무릎 꿇기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불거지는 상황에 NFL 지도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에 경기 흥행과 피자 매출 모두 악영향을 받았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신나치주의 웹사이트 '더 데일리 스토머'는 나치 문양의 피자 그림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파파존스를 백인우월주의 대안 우파(alt-right)의 공식 피자로 선언했다.

나치식 구호인 '지그 하일'(Sieg Heil·승리 만세)이라는 피자 명칭도 붙였다.

느닷없이 '신나치 피자'로 낙인찍힐 상항으로 흐르자, 파파존스는 즉각 선을 긋고 나섰다.

파파존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주의를 규탄한다"면서 "인종차별주의나 관련 세력들은 우리 피자를 사 먹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피자 브랜드보다 흑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파파존스는 수년 전에도 인종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013년 플로리다 주의 흑인 고객으로부터 5달러의 봉사료를 받은 배달 직원이 "검둥이는 이것밖에 안 되나. 팁으로 5달러 줬는데, 아주 훌륭하고 뛰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군"이라고 '뒷담화'로 조롱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CEO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2012년에는 뉴욕의 한 매장에서 피자를 주문한 한인 여성에게 '찢어진 눈'이란 표현을 적은 영수증을 발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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