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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이슈]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 여전히 상상할 수 없는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무한도전'이 없는 토요일, 여전히 상상하기 힘들다. 익숙해질 법도 한데 8주째 결방 중인 '무한도전'의 빈자리가 크다.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고충이 크겠지만 12년 동안 '무한도전' 때문에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도 헛헛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태호 PD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무한도전' 녹화도 중단됐다.

무엇보다 MBC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이자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지난달 2일 '무도의 밤 두 번째 이야기' 특집을 끝으로 멈춰버렸다.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예능계 전체가 웃음을 잃은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며칠 전 '무한도전'의 녹화 재개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곧 본 방송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지만 '무한도전' 측은 즉각 "아직 촬영 계획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아쉬움을 삼킨 시청자들은 더욱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내세운 만큼 MBC 노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무한도전'은 5년 전인 지난 2012년 김재철 전 MBC 사장일 때도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으로 6개월간 결방된 바. 당시 실패로 돌아갔던 경험을 되새겨 이번 총파업만큼은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년 전 MBC 총파업은 무려 170일 동안 이어졌다. 1월 30일 시작해 7월 17일 잠정 중단됐다. 그 사이 많은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고꾸라졌다. '무한도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6개월 동안 재방송으로 대체 편성, 강력한 팬덤을 지닌 '무한도전'이지만 역시 정상화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이번 총파업 이후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토록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 바로 '무한도전'이 갖고 있는 힘이다. 지난달 총파업이 시작된 후에도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1위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파업에도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무한도전'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예능프로그램이다. 멤버 교체로 수차례 난항을 겪고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은 단순히 예능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2006년 5월 첫 방송된 이래 특집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중요한 이슈를 풍자하며 사회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국가기념일도 '무한도전'식의 특집을 기획, 다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었다.

이처럼 매회 재미뿐 아니라 의미가 있었던 '무한도전'의 오랜 결방이 아쉽기는 하나 이번 사태를 확실하게 매듭짓고 다시 건강한 웃음을 주기를 바란다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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