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정혜아 기자 =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원들은 박원순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3선 도전 포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원순 시장 임기 6년간 서울시민의 시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됐다며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다면 서울시민에게 부끄럽지 않나"고 3선 포기를 종용했다.
박 시장은 "3선 도전은 고민 중"이라면서 "국제기관의 서울시 평가는 상승 중이고 마이스(MICE) 분야에서는 세계도시 중 3위, 외국인관광객은 취임 전 900만명에서 지난해 1350만명으로 늘었다"고 해명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도 3선 도전 의사를 계속 캐물었으나 박 시장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이 아름다운재단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안면이 있는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옛 인연을 꺼내며 "서울시장 3선 결심을 안 했으면 좋겠다. 저와 같이 여의도정치에 입성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일부 경남지역 언론에 보도된 '경남도지사 차출설'에는 "사실무근이며 전혀 생각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의 서울시장 3선 도전을 두려워하는 야당의 고도의 전략"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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