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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줄을 서시오'-'하룻밤만 재워줘', 방송 전부터 논란… 왜?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오는 6일 오후 6시 KBS 2TV에서 방송되는 '줄을 서시오' (사진=KBS 제공)KBS의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줄을 서시오'와 '하룻밤만 재워줘'가 방송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오는 6일 방송되는 '줄을 서시오'는 연예인 MC들이 각양각색 줄서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줄서기 시간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영자, 김숙, 김준호, 김준현, 권혁수 등 쟁쟁한 MC 군단은 서울 곳곳을 찾아다니며 줄이 가장 긴 장소마다 인기투표와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줄을 서시오'는 제목과 콘셉트가 알려졌을 때부터 JTBC '밤도깨비'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밤도깨비'는 매주 핫한 장소,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출연진의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방송돼 지난달 시청률 3%를 넘기는 등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다.

'밤도깨비'는 '밤샘'을 불사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줄을 서서 핫 플레이스를 가장 빨리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가장 빨리 먹는다는 설정 아래 '줄 서기'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밤샘뿐 아니라 낮 촬영도 하고 있기에 '줄을 서시오'와 콘셉트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자연히 네티즌들은 표절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타 방송사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으면 그대로 베낀다", "제목만 봐도 너무 티난다", "밤샘 요소를 뺀 지상파판 밤도깨비?", "상도덕이 없다", "원래 있던 소재였으면 진작 만들지, 밤도깨비가 인기있어 보이니 면피하는 수준으로 베끼려는 것 아닌가"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오는 9일 오후 5시 15분부터 KBS 2TV에서 1, 2부 연속방송 예정인 '하룻밤만 재워줘' (사진='하룻밤만 재워줘' 예고 캡처)오는 9일 방송 예정인 '하룻밤만 재워줘'에 대한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 '하룻밤만 재워줘'는 단 1%의 사전 섭외도 없이 해외에 떨어진 이상민, 김종민 두 사람이 직접 현지인에게 하룻밤 숙박을 부탁해야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밥 한 끼를 대접받는 것과 숙소를 구하는 것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대번에 JTBC '한끼줍쇼'를 연상케 한다.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시간을 살펴본다는 명목으로 일반인 가정을 촬영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방송돼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프로그램 인지도가 높아졌음에도 '한끼줍쇼'에 대한 비판은 지금도 꾸준히 나온다. '프로그램 촬영'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수많은 일반 가정에 매번 도움을 요청한다는 점, 이 과정에서 대략적인 집의 위치나 가족 구성원들을 파악할 수 있어 안전불감증적 모습을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하룻밤만 재워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외에서 낯선 사람에게 '숙박 요청'을 해야 한다. 두 주인공의 인지도와 호감도가 통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도 원활한 국내가 아닌 곳에서, 타인에게 실례를 끼칠 수 있는 촬영을 진행하며 당사자들이 맞은 곤란함을 '예능 포인트'로 만들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상한 사람과 엮여서 안전문제가 생기면 어쩌려고 저러나", "한끼줍쇼도 별로인데 정말 정도를 모른다", "국제적인 민폐를 끼칠 모양",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이 하루만 자고 가도 되느냐는 콘셉트인데 어이가 없다" 등 날선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내건 총파업을 한 달 이상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재방송으로 채운 MBC와 달리 KBS는 여러 편의 추석특집을 준비해 구색은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한 추석예능 중 일부가 방송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뚜껑을 열어보면 시청자들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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