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알기를 뭘로 알아!"..추석 인사 나온 한국당 의원에게 화를 낸 용산역 이용객

최선욱 2017. 9.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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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용산역 추석 인사를 나갔다가 한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은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왼쪽) [사진 Media VOP 유튜브 영상 캡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에 나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한 시민에게 호통을 듣는 모습의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다.

‘Media VOP’가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철우ㆍ이은재 의원 등은 용산역에서 추석 인사와 함께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홍보하다가 한 시민을 만났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이 시민은 이들에게 “지금은 미국이 북한하고 담판을 (시도)하고 압박을 하는 때”라며 “거기에 전력을 쏟아 붓고, 그래도 (한반도 비핵화가) 안됐을 때 (전술핵 재배치를 생각)하는 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찰은 이 시민이 말을 마치면서 “이놈들아!”라고 하면서 생겼다. 이철우 의원은 이 시민의 태도가 언짢은 듯 “뭐하는 분이에요?”라고 응대했다.

그러자 이 시민은 “야 이놈들 이 XX야. 정신나간 짓들을 하고 다녀!”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의원이 다시 웃으며 “아니 그러니까 뭐하는 분이시길래 이렇게 말을 막 하세요?”라고 물었고, 그는 “여기가 어디라고 다녀 이 놈들아! 여기가 용산역이야 임마! 호남선 다니는 역이야 임마! 호남선 알기를 뭘로 알어 임마!”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웃으며 뒤돌아서서 자리를 피하자 이 시민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너희들이 임마 10년 동안 나라를 말아먹었어! 미국에 가서 사대주의, (사드) 재배치 하자고 하는 놈들!”이라고 소리쳤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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