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목사님 딸로서…30세 이상의 믿음의 가문의 기독교인 중에 판사님, 의사 선생님 중에서 양가 어르신들의 축복 속에 교제하여…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최근 한 기독교계 신문에 실린 ‘구혼 광고’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교계 한 매체에 따르면 구혼 광고를 낸 이 여성은 28세로 신장 171㎝, ○○기관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또 자신이 ○○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영어와 러시아어 등 10개 국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텝스 832점, 러시아 토플 1급, 한국사 능력 1급, 한자 자격 2급 자격을 갖췄다고 적었다.
이외에 체코 마사리크 대 안보대학원과 네덜란드 우트레흐트 대 영어과, 스웨덴 린네 대 정치학부를 졸업한 재원이라고 했다.
취미는 피아노 반주, 수묵화, 유화그리기, 문학읽기, 여행 등이다.
이 여성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오직 공부와 신앙적으로 그 어떠한 이성간 교제를 단 번도 한적이 없는 큰 쑥맥 같지만 큰 꿈과 비전의 ○○ 공무원"이라며 "나라(국민)를 위해 봉사하는, 평생 사랑하며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분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광고를 본 독자들은 "판사 의사만 직업인가" "경제적 필요나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결혼하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저렇게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실제 이런 학력을 과연 보유했을까" "얼마나 결혼이 급했으면"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은데 공개적으로 광고까지 내는 것은 좀…" "아마 부모가 광고를 냈을 것" "그럴 수도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국민일보 홈페이지] [페이스북]
[취재대행소 왱!(클릭)]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