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양치질 지적했더니 비제작 부서 발령" MBC 기자의 폭로
MBC의 한 기자가 배현진 앵커와의 일화를 폭로했다.
2일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MBC 양윤경 기자는 4년째 비제작 부서로 배치된 것과 관련해 뉴스데스크 배현진 앵커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양 기자는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다”면서도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배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고 서로 몇 번의 말이 오간 뒤 내가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선 퇴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과 관련해 경위서를 써야했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며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배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배현진 앵커는 2012년 MBC 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며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지만 100일이 지난 후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로 복귀했다.
당시 같은 MBC 출신이었던 뉴스타파 최승호PD는 배현진 앵커를 거론하며 “김재철씨 다음 (MBC) 사장이 된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 사장 본인이 쫓겨났다”고 썼다.
이어 “배 앵커를 교체한 게 김 사장이 쫓겨난 결정적 이유라는 말이 돌았다”며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하는 이유는 아마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해 돌아갔다는 것에서 찾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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