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與때리기 급했나…사실 확인 없이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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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23.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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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23일 ‘추경 표결 불참 與 의원 27명’ 공개
- 하지만 이중 심재철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 기본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당 공식 브리핑
- 원내사령탑 주호영 외유…與보다 불참 비율도 높아

지난 22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족수 3명이 미달돼 투표가 종료되지 않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바른정당 의원들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바른정당이 23일 잘못된 명단을 공개하며 전날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표결 불참을 비판했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사실 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고 당 대변인 명의의 공식 브리핑을 발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민주당, 국민의당과 추경처리 공조에 나서면서 두 당보다 불참 비율은 물론 당 지도부의 불참도 훨씬 많아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당 소속 국회의원 27명이 휴가나 외유성 출장을 떠나는 바람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의결 정족수 과반(150명)을 채우지 못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7명의 불참의원을 공개했는데 바른정당이 발표한 명단 중 심재철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현재 국회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전날 추경 처리 지연과정에서 “(추경 처리 지연은) 수십 명씩 외국에 나간 것을 챙기지 못한 여당이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중국으로 외유를 떠나 추경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고 최고위원 4명 중 절반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의원 수 대비 비율로도 민주당이 120명 의원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26명이 불참한 데 비해 바른정당은 20명 의원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명의 의원이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전날 추경에 공조하기로 한 3당 의원 43명이 본회의에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처리가 지연되자 추경에 반대한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가 참석해 추경이 통과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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