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통증" 박근혜 또 불출석...재판 일정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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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1.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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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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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가락을 다쳤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이틀 자신의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10월 중순 구속 만기 전에 선고를 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차질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번 재판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던 변호인의 말이 무색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틀째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박 전 대통령이 어제와 마찬가지로 발가락 통증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특검 측도 발이 문지방에 부딪혀 상태가 악화했지만,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 거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진행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나오면 그동안 증인들이 진술한 내용을 하나씩 다시 읽는 서류증거 조사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변호인 측이 수백 명의 증인을 부르겠다는 말의 진짜 의미가 '지연 전략'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재판 일정이 더 늦춰지는 셈입니다.

1심 구속 만료 기간이 백일도 남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16일까지 1심 선고가 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석방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유·무죄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자유의 몸이 된다는 것은 특검과 재판부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새 구속영장 청구'라는 카드를 꺼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증언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야 할지도 모르는 데다 피고인의 불출석으로 재판은 더 늦어지고 있는 상황.

주 4회 공판을 진행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재판부가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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