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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조작' 혐의 이유미 남동생도 피의자 조사 중(종합 2보)

이유미 영장심사는 29일 오전 10시30분 남부지법서
檢 "이준서·유학생 2명도 소환"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6-28 18:29 송고 | 2017-06-28 18:45 최종수정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제보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제보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2017.6.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5월9일 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해 유포한 혐의로 28일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38·여)가 29일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다.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8일 오후 3시30분 준용씨가 과거 고용정보원 입사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조작해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상허위사실공표)로 긴급체포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씨의 남동생 이모씨(37)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도 높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는 대선 직전인 지난 5월5일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 당시 문재인 후보가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준용씨의 파슨스스쿨 동료를 자처한 제보자의 음성변조 증언파일과 모바일 메신저를 조작해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6일 이유미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5시간30분간 조사하다가 긴급체포하고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수감한 뒤 이튿날 오전 재소환해 19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여왔다.

이씨는 첫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지만 독자적인 범행이 아니라 '당이 기획해 지시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 소환에 응하기 전 "당의 지시를 받고 특혜의혹을 조작했는데 당이 날 보호해주지 않고 출당 조치하려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특히 이날 새벽 2차 조사를 받고 검찰을 나서면서 곧바로 호송버스에 오르지 않고 5초쯤 우두커니 서서 그에게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조작을 사전에 기획한 인물이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입사 특혜 의혹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검찰은 28일 오전 8시부터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 5~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이씨의 남동생 이모씨를 녹취파일 조작에 가담한 혐의(공직선거법상허위사실공표)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동생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6일 이씨와 함께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 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변호사) 등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또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할 준비를 하고 있고 파슨스스쿨 유학생 2명도 곧 소환해 비공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씨로부터 준용씨의 채용 특혜의혹을 제보받아 당에 알린 인물이자 이씨에게 직접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6일 이 전 최고위원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하면서 참고인이던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파슨스스쿨 유학생 2명은 이 과정에서 신상이 도용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이다. 검찰은 이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이 이유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씨의 동생과 이 전 최고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문준용 채용특혜 의혹 조작혐의'에 연루된 수사대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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