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군대간다" 유럽 '징병제 부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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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19.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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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동서 냉전이 끝난 1990년대 앞다퉈 모병제를 택했던 유럽에서, 최근 징병제가 부활되고 있습니다.

여성에게도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나라가 늘고 있는데 배경이 뭘까요?

런던 박상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부터 여성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킨 노르웨이.

남녀가 야전훈련을 함께하고 내무반도 함께 씁니다.

[산드라 모라디/여군]
"고참 병들과 대화하고 친해질 수도 있어요. 어렵진 않아요. 할 수 있습니다."

중동 같은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엘다 벌리/노르웨이 군 여단장]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만 출입할 수 있는 구역에서 유일하게 우리 여군들이 접근해 작전을 펼쳤습니다. 큰 장점이었습니다."

스웨덴은 2010년 폐지한 징병제를 내년부터 부활하기로 했습니다.

여성도 징집 대상입니다.

[페테르 훌트크비스트/스웨덴 국방장관]
"군사력에 안정감을 더해 줄 것이고, 우리가 국가 안보를 위해 준비된 상태임을 명확히 보여줄 것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스웨덴 국민 4명 가운데 3명꼴인 72%가 징병제 부활에 찬성했습니다.

[레베카/고교생]
"당연히 평화를 바라지만 전쟁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준비 안 된 것보다 준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네덜란드도 내년부터 여성에게 군 복무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17살이 되면 남녀 모두 징집대상 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징병제를 부활하면서 여성에게도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건 모병제로는 충분한 병력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과 양성평등의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겁니다.

유럽을 겨냥한 테러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등 크게 달라진 안보상황은 징병제 부활 움직임을 한층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박상규기자 (sgpark39@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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