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취업자는 388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2만3000명 늘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가 주된 요인이지만 최근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5∼79세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1.2%에 달했으며, 이들의 절반 이상은 취업 희망 이유로 '생활비'를 들었다.
반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세가 고용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5∼79세 취업자 중 26.2%가 단순노무 종사자였고 22.9%는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였다. 관리자·전문가는 9.2%에 불과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