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vs 박근혜 대선 TV토론회, 최순실이 진두지휘 “동문서답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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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1.14.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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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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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vs 박근혜 대선 TV토론회, 최순실이 진두지휘 “동문서답 하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화제가 된 TV토론회 구체적 발언까지 일일히 코치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따지고보면 최순실이 대선캠프까지 진두지휘한 셈이다.

13일 JTBC <뉴스룸>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서는 대선 TV 토론에서 경쟁 후보였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의 공세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최순실씨가 정해주는 대목이 나온다.

JTBC


2012년 12월 4일 당시 1차 TV토론회에서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2차 토론을 앞둔 9일 박 후보 캠프에서 최순실 씨는 박근혜 후보에게 “동문서답으로 답하라”고 말한다. 이에 박 후보는 “동문서답으로. 말 잘 들었다하면서 내 노동정책 얘기 하면 되고요.”라고 답한다.

실제로도 2차 TV 토론회 때 이 후보가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자 박 후보는 자신의 노동 공약인 ‘사내하도급법’만 언급하며 동문서답으로 일관한다.

또 최순실 씨는 “이 후보는 사퇴할 것”이라며 “대선 후보에게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라”고 언급한다.

실제로 이정희 대표다가 박근혜 후보에게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비자금 아닙니까?” 등의 발언으로 공격하자 박 대통령은 “대선 끝까지 완주할 계획 없죠. 나갈 생각 없으면서 27억원 받고”라며 최순실의 코치대로 말한다.

누리꾼들은 “이정희가 똑부러지게 잘했는데, 당시 어르신들이 이정희 대표 버릇없다고 박근혜 에게 투표했죠” “저 땐 이정희가 엑스맨인 줄 알았는데 전부 사실이었어” “동정표에 나라의 운명을 맡긴 꼴이 현재의 대한민국”“자기 생각도 없고 철학도 없고 소신도 없고, 최순실이 시키는대로 열심히 잘 따라했네 그것도 동문서답하라는 황당한 코치를” “박근혜 대통령은 혼자 할 수 있는게 혼밥 밖에 없나?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들 혼밥 먹게 된건가?” “진짜 너무 충격적이어서 말도 안나온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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