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 덕분에 살았다"…라이언 암환자 지적에 땀 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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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1.13.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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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저는 오바마케어 덕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그가 없었다면 저는 죽었을테니까요."

미국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12일(현지시간) CNN방송 타운홀 미팅에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를 피력하던 중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애리조나주 세도나에서 작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던 제프 진스는 평생 공화당을 지지해왔다. 그런 그의 삶이 바뀐 것은 49세의 나이에 암 진단을 받고 남은 생이 6주밖에 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였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케어 덕분에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고, 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시한부 인생에서 새 삶을 찾게 됐다.

진스는 오바마케어 폐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라이언 의장을 향해 "왜 오바마케어를 대체하지 않고 폐지하려 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라이언 의장은 난처한 표정을 지은 채 "우리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우리는 더 좋은 정책으로 대체하길 원한다"고 해명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공화당에서 제안한 대체법안이 승인되는 즉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을 폐지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이를 폐지,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첫 100일 안에 반드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바마케어의 핵심 원칙을 지지하며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든 관계없이 건강보험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오바마케어는 붕괴하고 있으며 우리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이언 의장은 진스 외에도 11살의 나이에 불법이민자로 미국에 들어와 21년간 생활했다는 한 여성으로부터 "당신은 내가 추방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의장은 "나는 당신이 당신 딸을 사랑한다는 사실이 보이며, 당신 앞에는 훌륭한 미래가 놓여 있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당신의 미래가 이곳에 있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측과 이민문제에 대해 논의를 나누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초점은 폭력 범죄자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라이언 의장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문제를 거론하며 "외국 정부가 다른 국가의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면서 러시아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 이익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거리를 유지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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