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하나의 중국' 파기하면 미국과 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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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1.09.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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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미국과 대만 사이가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죠.

중국의 관영 언론은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중국은 아예 미국과 단교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남미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현지시간으로 그제(7일) 미국 휴스턴을 들렀습니다.

차이 총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진 않았지만, 공화당 내 거물급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만났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차이 총통의 방문을 허락한 사실 자체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지도자가 '잠시 들른다'는 점을 이용해 미국 정부 인사와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트럼프가 취임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하면 중국은 미국과 단교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차이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과 협상도 하지 않은 채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 얽매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남미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들를 예정이어서 미-중 관계는 또 한 번 출렁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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