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리설주 국내 팬클럽 결성 막으려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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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5.16.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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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65) 전 국가정보원장 측이 ‘대선 개입’ 사건 재판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국내 팬클럽 결성을 막으려는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김시철) 심리로 16일 열린 파기환송심속행 공판에서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은 “2012년 리설주에 대한 과도한 보도 행태가 있어 활동 자제를 촉구해달라는 지시를 (사이버 심리전단에) 내리고 이행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 측은 “(심리전단은) 리설주 팬클럽 형성, 우상화, 미화를 막으려고 리설주 이슈를 (런던) 올림픽 등 다른 이슈로 분산시키는 활동을 전개했다”며 “이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없는 전형적 대북 심리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위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연회에서 부인 리설주와 함께 웃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가 모란당 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2012년 7월 공개하면서 ‘퍼스트 레이디’를 첫 공개했다. 특히 같은해 7월 25일 북한 매체가 직접 ‘김정은 원수의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언급했고, 이튿날 국정원은 리설주는 1989년생이며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심리전단을 2012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2심에선 징역 3년에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7월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원 전 원장은 같은해 10월 보석 허가로 석방돼 현재까지 파기환송심을 받고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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