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시대']부통령 당선자 펜스, "딕 체니가 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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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원맨쇼’에 가까울 정도로 혼자 뛰는 행보를 보였다.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당선자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57)의 존재는 그늘 속에 가려져 있었다. 트럼프가 공화당 주류를 끌어오기 위해 선택한 ‘무난한 카드’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로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오히려 펜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며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부통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것은 펜스가 트럼프와 공화당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잘 알려진대로 미국 240년 역사상 유일하게 공직 경험이 없이 대통령에 오르게 된 사람이다. 대선 캠페인에서도 당 지도부와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상·하 양원 다수당 자리를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으나, 공화당 의회와 트럼프 간에 여러 이슈를 놓고 견해차가 불거질 가능성이 많다. 그럴 때에 펜스가 양측 간 다리가 돼 조율을 하고, 정치 경력이 일천한 트럼프의 약점을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USA투데이는 9일 “펜스는 트럼프에게 없는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인맥도 두텁다”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펜스는 공화당을 상대하는 백악관의 사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선 하원의원 출신으로 2009~2011년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을 지낸 펜스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후보로 거론될 만큼 당 내 입지가 탄탄하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펜스는 대선 전 의회를 방문해 ‘진실한 협력’을 원한다는 트럼프의 입장을 알렸고, 의원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줬다. 펜스는 의회 경험이 풍부했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을 롤모델로 꼽고 있다.




<YONHAP PHOTO-0527> Republican vice presidential candidate, Indiana Gov. Mike Pence, speaks during a campaign rally, Thursday, Nov. 3, 2016, in Prole, Iowa. (AP Photo/Charlie Neibergall)/2016-11-04 02:58:20/<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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