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가공"..일본 유명 교수가 '논문 조작' 지휘

윤설영 2017. 8.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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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명문 도쿄대학교의 유명 과학자가 지난 수년 동안 여러 편의 논문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50억 원에 가까운 국가 예산을 지원받을 만큼의 스타 교수여서 일본의 충격이 큽니다.

윤설영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대 와타나베 요시노리 교수입니다.

생식세포 감수분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슈고신'이라는 단백질 물질을 발견해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5년에는 일본의 권위있는 학술상인 아사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논문은 네이처지와 사이언스지 등에도 소개돼 스타 과학자로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와타나베 교수가 집필한 논문 5편에서 사진과 그래프 등 모두 16곳의 날조 또는 위조가 확인됐다고 도쿄대가 밝혔습니다.

와타나베 교수는 실험실 연구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가공해야 한다"고 지시까지 했습니다. 논문 조작의 주도자였습니다.

와타나베 교수 실험실은 일상적으로 실험 노트를 조작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대는 논문 철회와 수정을 권고했습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4억 8천만엔 우리돈으로 약 150억원의 연구비도 반환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는 4년전에도 논문 부정이 발각됐지만 사후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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