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버트 몬타구 자메이카 국가 안보부 장관이 “죄수들에게도 배우자와의 동침을 허가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들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이 같은 방안을 최근 제시했다.
로버트 장관은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개신교를 믿는다”며 “진정한 개신교인이 되려면 이런 쪽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메이카 국민 10명 중 6명은 개신교를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보장을 이유로 죄수들이 배우자와의 면회와 더불어 동침까지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로버트 몬타구 자메이카 국가 안보부 장관. 영국 메트로 캡처. |
로버트 장관의 발언이 나온 후 현지 사회에서는 ‘죄수들의 인권을 어디까지 보장할 것인가’를 놓고 반응이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그들은 이미 먹고 잘 곳이 주어졌다”며 “배우자와 같이 밤을 보내게 한다면 교도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
다른 네티즌은 “정부는 죄수들을 처벌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반응을 보였으며, 언제든 죄를 지을 준비가 됐다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인 댓글도 있었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자메이카 정부의 발언을 두 손 들어 반기고 있다.
언젠가 출소 후 사회로 돌아갈 죄수들에게 이번 정부의 제안으로 그들과 가족의 유대관계를 더욱 끈끈히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가족이 기다리는 사회로 돌아간다면 재범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