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편지'로 굴욕당한 박사모 자성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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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2.19.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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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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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5년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로 인해 굴욕을 당했다.

지난 17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편지를 한 네티즌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전 위원장에 쓴 것이라고 속여 박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한 뒤 회원들 반응을 각종 커뮤니티로 퍼나르면서 웃음거리가 됐다.

회원들은 편지를 쓴 주인공을 문 전 대표로 오인하고 거친 욕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나중에 박 대통령의 편지로 알려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18일 박사모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회원은 “지금 다음 네이버에 실검 1위가 ‘박근혜 편지’입니다. 이게 오히려 대통령님이 쓴 거라고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이 돼버렸습니다”라며 “정말 창피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 회원은 “외신이나 일베 자료 퍼나를 때 제발 출처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좀 우리도 지성적이고 상식적으로 대응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회원들은 “진짜 대통령님만 힘들어졌다” “지혜롭게~ 공감합니다” “신중 또 신중”이라는 댓글을 쏟아냈다.

“위원장님께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당시 박 대표가 이사로 있던 유럽 코리아재단의 대북추진사업에 김 전 위원장에게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라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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