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민원 넣는다는 삼성동 주민이야말로 좌파"

이가영 2017. 3.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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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사모 인터넷 카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친박 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 민원이 계속되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이 "민원 넣는 사람들은 좌파"라고 주장했다.

14일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한 회원은 '솔직히 삼성동 주민분들 좀 섭섭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시국이 어떤 상황인데 삼성동 사저 앞에서 고생고생하면서 집회하시는 분들에게 민원을 넣는다는 거냐"고 항의했다.

그는 "태극기 집회 다녀온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것"이라며 "다들 예의 바르고 조용하게 구호만 외치는 분들인데 수고하신다고 격려는 못 할망정 민원을 넣느냐"고 말했다.

이어 "어찌 보면 민원 넣는다는 사람들이야말로 좌파 빨갱이들이 아닐까 싶다. 한번 조사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사진 박사모 인터넷 카페]
이에 박사모 회원들도 대체로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네티즌은 "강남에 월세 사는 사람들도 많고 그 사람들은 좌파다" 혹은 "박 전 대통령으로 인해 삼성동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글이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글에는 "세작(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지만, 박사모에 위장 가입한 네티즌을 이르는 용어)이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자택 앞에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결사대회'는 주민 민원으로 인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철 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집회 신고에 극성맞은 사람들이 소음 관련 민원을 넣고 있다"며 "종북·좌익세력이 깔린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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