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성폭행 논란…“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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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1.07.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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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자신이 현대카드 직원임을 밝히며 사내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파문이 예상된다. 현대카드 측은 이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자신을 현대카드 위촉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5월 회식 후 이어진 자리에서 팀장인 B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센터장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


이후 A씨는 B씨와 마주치는 게 괴로워 현대카드 센터장에게 세 차례에 걸쳐 사직서를 냈으나 모두 반려됐다고 전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9월 말께 이 사실을 본사에 알렸지만 본사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할 것”이라는 답변만 내놨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6월 여성가족부 성범죄상담센터에서 이 사건에 대해 상담했고, 현재 경찰 조사가 끝나고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한 매체를 통해 "당시 A 씨는 술에 취해 있지 않았다"며 "A 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 내용 대부분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오히려 A씨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사진=현대카드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편 현대카드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의 직장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 당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며 “(성폭력 문제 등)을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여 왔고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 뿐이 아닌 과거 십년간 저희 회사의 감사 내용과 인사위원회의 결정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면서 “오늘 당사 관련하여 올라온 기사 건은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하였고 동시에 검경의 조사도 병행되었다.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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