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로 대기오염"..이대 교수 발언 '논란'
<앵커>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낸 이화여대 교수가 "초를 태우면 건강에 좋지 않다" "촛불은 대기를 오염시킨다"며 촛불 집회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학교수의 페이스북입니다.
"촛불을 태우면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발생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또 "촛불 집회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이 엄청난데도 환경단체들이 선동하고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낸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박석순 교수입니다.
박 교수는 "촛불 없는 나라가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나라"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촛불이 먼지 등을 발생시키는 건 맞지만, 야외에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임영욱 교수/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야외는 공간이 밀폐되어 있는 집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하게 큰 공간에서 이뤄지는 먼지 상태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호흡기로 갔을 때의 양은 생각보다 굉장히 적은 양입니다.]
박 교수는 이달 초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박재광 위스콘신대 교수를 자신의 수업에 초청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박재광 교수는 수업에서 "아시아인들은 감성적이다. 툭하면 시위한다"며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이대 학생들은 두 교수의 사과를 요구하며 577명이 서명한 요청서를 대학에 전달했습니다.
[강성아/이화여대 동양학과 대학원생 : 촛불 민심을 잘 이해하지 못한 발언인 것 같아서 재학생으로서 매우 당황스럽네요.]
수질전문가인 박석순 교수는 MB 정부 4대강 사업의 적극 찬성론자로 "배의 스크루가 돌면 물이 깨끗해진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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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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