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월호,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 드러내…빠르면 28일 목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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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09.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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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침몰 1075일만에 다시 바다 밖으로

해수 배출·기름 제거 등 3~5일 걸려

빠르면 28일 78㎞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침몰 1075일만에 세월호 선체 전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25일 “오후 9시15분께 세월호 선체 전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이 해수면 위 9미터까지 세월호를 밀어올리면서 수면 아래 잠겨있던 세월호의 나머지 선체까지 모두 수면 위로 올라왔다. 22일 오후 8시50분께 세월호 본인양을 시작한 지 72시간여만이다.

앞서 오후 6시30분께 해수부는 본격적인 부양작업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두 드러나기까지 3~4시간가량 소요될 거라고 예측했지만 부양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가량 앞당겨졌다. 해수부가 목표한 대로 16미터까지 부양작업을 계속하면 반잠수선의 선체까지 완전히 물 위로 부상하게 된다.

세월호는 선체에 남아있던 해수를 배출하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선체 내부에 남아있던 해수 일부는 자연스럽게 배출됐다. 해수부는 이 과정에서 배 안에 남아있는 기름이 유출될 수 있다고 보고 방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작업 해역 인근에 상하이샐비지, 해양환경관리공단,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등이 3중으로 방제막을 설치해놓고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수 배출, 기름 제거를 거쳐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박하기까지 해수부는 3~5일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다. 작업 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가 87㎞밖에 안 돼 이동하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포에 도착하면 합동수습본부가 현지에 설치되며 전남 진도 팽목항에 있던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지원시설도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이후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내부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진도/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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