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알고보니 '동물뼈'…유가족 또 울린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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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29.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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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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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해수부차관이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추정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하고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했다고 28일 오후 3시25분께 밝혔다.2017.3.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미수습자 추정 유골 알고보니 '동물뼈' 7점
해수부 "당시 뼈가 발견돼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한 것"


(진도=뉴스1) 박정환 기자,전원 기자 = 28일 오전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발견된 유골이 국과수 감식결과 '동물뼈'로 확인됨에 따라 해수부가 '성급한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8시59분쯤 세월호 인양현장의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식한 결과 동물뼈 7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28일 오전 11시25분께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4~18cm 유골 6개를 발견했고, 5시간쯤 후인 오후 4시30분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브리핑에서 해수부는 유골은 인양된 세월호 선수부분에 위치한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 개구부와 창문을 통해 유골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수부는 유골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광주연구소 법의학팀 등 6명을 진도로 호출했다. 또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진도 팽목항으로 찾아와 가족들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차관은 유골이 발견된 과정을 설명했고 가족들은 통곡했다. 윤 차관은 "반드시 9명을 다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가족들이 "유골을 직접 보고싶다"고 요청함에 따라 국과수 연구원들과 함께 배를 타도록 조치했다. 국과수 연구원들은 이날 오후 6시50분쯤 팽목항 인근 서망항에 도착했고 미수습자 가족 6명과 함께 배를 타고 인양현장으로 떠났다.

하지만 국과수 감식 결과 유골은 동물뼈 7점으로 확인됐다. 돼지뼈로 추정되고 있다. 또 애초 해수부가 발견 장소로 추정했던 선수 부분이 아닌 화물칸 부분인 C, D데크에서 뼈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견 이후 해수부가 처음부터 미수습자로 앞서간 추정을 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수부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때 당시 뼈가 나왔는데 동물뼈인지는 몰랐다. 일단은 발견됐으니까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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