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만퉁퉁'도 中서 검열···시진핑과 닮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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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8.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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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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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캐릭터 만퉁퉁.(사진출처: 유튜브) 2017.07.18.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디즈니 만화 '위니 더 푸' 주인공 곰돌이 '푸'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캐릭터 '만퉁퉁'이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거의 검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푸를 검색해도 해당 이미지가 거의 검색되지 않았는데, 18일부터는 만퉁퉁도 검색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배가 나오고 귀여운 이미지의 푸는 그동안 시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둘을 비교하는 그림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돼왔는데, 덩치가 크고 배가 나온 만퉁퉁도 시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푸에 이어 만퉁퉁까지 중국 SNS상에서 검색이 안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올가을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지도자가 우스꽝스럽게 묘사돼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인터넷 검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을 푸로 묘사하는 게시물이 4년 전 처음 등장했다.

2013년 6월 시 주석은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는데, 당시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만화 속 한 장면과 닮았다며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시 주석은 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호랑이 캐릭터 '티거'에 비유됐다.



또 2014년 11월 중일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함께 찍은 사진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서도 시 주석은 푸우로, 아베 총리는 당나귀 캐릭터 '이요르'에 빗대졌다.

이어 2015년 9월 군사 퍼레이드 때에는 시 주석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푸우가 자동차에 타고 있는 모양의 장남감과 비슷하다며 중국 SNS 상에서 화제가 됐다가 삭제된 바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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