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택시운전사' 상영금지…"톈안먼 사태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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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0.06. 오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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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천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해 중국 당국이 상영금지는 물론, 중국 내 인터넷 검색조차 막았다고 합니다.
영화 속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중국의 톈안먼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취재해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국내에서 관객 수 1천2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중국에서도 높은 평점과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와 관련한 뉴스와 평론은 물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도 '택시운전사'와 관련한 댓글은 모두 삭제됐습니다.

홍콩의 한 언론은 "중국 당국이 톈안먼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영화 '택시운전사'를 상영 금지한 것은 물론 인터넷에서 그 흔적조차 지웠다"고 보도했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중국 정부가 지난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여 명을 무력으로 진압해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입니다.

특히 이달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민감한 뉴스의 전파를 차단하고 여론 통제를 강화하려는 당국의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불법 인터넷 경로를 통해 '택시운전사' 동영상의 공유가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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