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탄음.

사야카후손 0 3,190
멀리서 들리는 두꺼운 소리에 어둠속에서 의식이 돌아왔다.
어느새 고향집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나는 흙속에서 기대어 자고 있던 나로 변하였고, 나의 귀는 날카롭고도 소름끼치는 소리를 추적하며 고개를 들었지만 이네 방탄모를 부여잡고 이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다.
그 순간 사방에서 터지는 소리와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이상 부러질 나무가 남아 있지 않았다 생각했음에도 부러지는 소리는 환청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정도로 선명했다.
공포의 시간이 흐르고 난뒤 모든 것이 사라진 것처럼 고요한 야밤이 돌아왔다.
멀리서 들려오는 고통의 신음과 움직이지 말라 소리치는 장교의 목소리 뿐이었다, 몇일전 나와 같은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내가 먹을것과 담배를 나누어주었던 청년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결국 수집소로 이동했었다. 그와 동시에 사방에서 섬광이 번쩍였고 소리치는 부사관들과 그들의 목소리를 뭍어버리는 총성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점차 섬광은 가까워 졌고 총성은 더욱더 거칠고 빨라졌고 커져갔다.
나의 정면에 섬광도 가까워졌고 빨라졌으며 나에게 맹렬히 돌진하였다.
그 섬광의 얼굴은 점차 선명해졌으며 거대해져갔다. 그리고 쓰러졌다. 맹렬히 타오르는 촛불이 꺼지면 연기를 내뿜지만 그 섬광은 어떠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내 앞으로 쓰러지며 사라졌다.

Author

Lv.1 사야카후손  2
70 (7%)

김충선장군님의 후손으로써 국가에 보은하리라. 사야카장군의 후손으로써 우리 가문을 연구하리라.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4 네 마리 형제새의 일부라고 가정한 단편. 댓글3 환상갱도 10.10 3200
253 239Pu 댓글1 Heron 02.25 3199
252 Cats rhapsody - 3 민간인 11.23 3197
251 카펠라시아 기행록 - 1 댓글2 [군대간]렌코가없잖아 02.01 3195
250 로슈포르 중앙은행 - 2 - 폭신폭신 10.23 3193
249 그와 그녀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2. 언리밋 12.12 3193
248 [소설제-천야] Nighthawk's Dream 카페인성인 11.06 3191
열람중 착탄음. 사야카후손 09.04 3191
246 [푸념시] 씻어내자 박정달씨 02.17 3190
245 VI-5. Die Lavendelblute 미식가라이츄 10.12 3189
244 말퓨스 스토리-월야편(月野編)(1) 반선녀, 상실-(프롤로그) 말퓨리온의천지 06.04 3188
243 디트리히 루프트헬름의 이야기 (1) 네크 02.24 3187
242 VII-1. 갇혀버린 영웅 작두타는라이츄 03.18 3187
241 애드미럴 샬럿 3 폭신폭신 12.15 3186
240 추락. 댓글1 양철나무꾼 06.14 3185
239 네버랜드 - 3. 엄마? 마미 07.03 3184
238 섬 저택의 살인 8 폭신폭신 07.04 3183
237 HIGH NOON -5 잉어킹 11.21 3182
236 카라멜 마끼아또, 3만원 어치 민간인 06.26 3182
235 나는 너의 미래다 - 3 민간인 02.12 3181
234 [어떤 세계의 삼각전쟁] 난투극 - 1 RILAHSF 03.07 3180
233 학교에 가는 이야기. 폭신폭신 05.13 3180
232 VII-8. 어느 노배우의 사흘 작두타는라이츄 11.01 3180
231 Resolver(리졸버) - 3 댓글2 [군대간]렌코가없잖아 09.28 3179
230 [Project Union] 여명 댓글1 Badog 01.07 3179
229 관찰 안샤르베인 09.12 3179
228 (본격 아스트랄 판타지)성스러운 또띠야들의 밤-1 댓글3 greenpie 10.04 3178
227 한방꽁트 - 풍운 마왕동! 2부 댓글2 cocoboom 04.13 3178
226 [소설제 : I'm Instrument] 열시까지 BadwisheS 01.30 3177
225 나는 너의 미래다 - 끝 민간인 02.14 3175
224 작문 쇼 댓글2 민간인 08.10 3175
223 열두 이름 이야기 네크 08.16 3173
222 본격 토끼구이가 오븐에서 나오는 체험담 댓글2 베키 06.24 3173
221 과제로 낼 예정인 소설 - 발단 부분만입니다 댓글6 안샤르베인 09.29 3172
220 마녀 이야기 2(끝) 댓글1 네크 01.17 3172
219 VII-2. 지박령이 된 가장 작두타는라이츄 03.18 3172
218 Workerholic-Death In Exams(3) Lester 02.02 3171
217 천랑성 作家兩班 01.18 3171
216 Cats rhapsody - 4 민간인 11.23 3170
215 뚜렷 한흔적 댓글2 다움 05.10 3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