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일 팬픽 - 샌즈와 끔찍한 시간

Badog 2 2,853

 

샌 즈가 눈을 뜨자 눈에 보이는 풍경은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 성의 복도는 지상과 가깝게 위치한 탓인지 태양 빛이 눈부시게 비치고 있었고. 새들이 즐거운 듯이 밝게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 풍경이 보였다는 것은 샌즈에게 또다시 '끔찍한 시간'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했다.


"흠, 그 표정... ... 그 표정은 9번 죽은 사람이 지은 표정인데? 아니 10번째엿나?"


샌 즈는 그 말을 하는 눈앞의 인간... 아니 괴물을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샌즈는 이미 저 말대로 9번 이상 살해당한 참이었다 이 상황은 처음부터 이런 것이 아니었다. 분명 초기에는 지금과 반대로 샌즈가 눈앞의 그것을 살해하던 참이었다.


하 지만 죽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흔들림과 동시에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왔다. 그것은 분명 샌즈가 연구원인 시절 관측했던 시공간 연속체. 혹은 연구원들이 '의지'라고 불렀던 능력이었다. 그리고 그 시공간에 변칙이 일어날 때마다 괴물은 샌즈가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 것임을 미리 안다는 듯이 피해왔고 결국 샌즈를 살해했다. 허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괴물은 한번 죽인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듯이 다시 '세이브'를 불러왔고 아까 했던 거처럼 다시 샌즈를 살해했다. 그것이 9번 반복해 지금 현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앞의 9번과 같은 상태로 샌즈가 지쳐 쓰러지자 괴물이 칼을 휘둘러 공격해왔고 그 공격은 샌즈의 가슴을 마치 토마토를 잘라내듯이 정확하게 갈라버렸다.


"아직 포기하면 안된다! 샌즈! 의지를 가지거라!"


괴 물을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즉 그것은 격려의 말이 아니라 죽어가는 샌즈를 비웃듯이 던지는 농담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괴물들이 죽을 때처럼 샌즈의 몸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하다 다시 한 번 세계가 휘청였다. 그리고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흠. 그 표정...열 번 연속으로 죽은 사람의 표정이군. 야, 축하해. 10번 찍었구나! 친구들이라도 모아서 파티 한 번 열자고. 파이도 있고, 핫도그도 있고, 그리고... 흠...잠깐만,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네 친구들은 전부 내가 죽였잖아."

샌즈는 이미 살아남는 거 따위는 포기했다. 의지의 힘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 고통은 이 악몽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샌즈의 끔찍한 시간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Author

Lv.1 Badog  3
984 (98.4%)

물지않아요. 짖지않아요.

Comments

cocoboom
프롤로그인가요?
박정달씨
게임 내용자체를 풀어쓴 팬픽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3 Re: 외전 12. After theie life_the black ticket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7.09 479
372 외전 11. After their life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11.11 1472
371 X-4. 잃어버린 인연, 남은 인연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11.02 1473
370 X-3. 꽃길에서 불꽃길로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10.10 1349
369 X-2. 죽음의 전화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9.09 1501
368 외전 10. Karma's child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8.27 1473
367 이세계 경비회사 습작 노숙까마귀 08.12 1533
366 Re: 이세계 경비회사 습작 qwe123 06.13 566
365 X-1. 탈출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7.28 1694
364 Prologue-X. 비웃는 자의 눈물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6.07 1727
363 IX-9. 인어공주의 눈물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3.10 1774
362 외전 9. Fegefeuer Muse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2.11 1718
361 IX-8. Substitute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10.20 1858
360 외전 8. 그림자의 늪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10.10 1885
359 IX-7. Clearing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8.15 1884
358 외전 7. 원숭이 손 허니버터뚠뚜니라이츄 07.14 2028
357 IX-6. 생각만 해도 작두타는라이츄 04.29 2010
356 던전 귀쟁이 노숙까마귀 04.16 2224
355 Re: 던전 귀쟁이 ewqas1 07.17 419
354 IX-5. 거울이 모르는 것 작두타는라이츄 04.05 2174
353 외전 6. Haunted mirror 작두타는라이츄 02.18 2060
352 외전 5. 저주받은 거울 작두타는라이츄 02.09 2186
351 IX-4. 잘못된 망집 작두타는라이츄 02.07 2069
350 IX-3. 돌아온 비수 작두타는라이츄 02.06 2205
349 IX-2. 모방범 작두타는라이츄 12.10 2040
348 IX-1. 삼인성호 작두타는라이츄 11.14 2124
347 Prologue-IX. 붉은 눈 작두타는라이츄 10.09 2141
346 無力という罪_Eternal Sanctuary 작두타는라이츄 08.31 2056
345 VIII-9. Hide and seek(하) 작두타는라이츄 08.08 2046
344 VIII-8. Hide and seek(상) 작두타는라이츄 08.08 2162
343 외전 4. 재앙신의 사랑을 받은 남자 작두타는라이츄 06.17 2243
342 VIII-6. The back 작두타는라이츄 05.05 2282
341 VIII-4. 꽃으로 치장된 끝 작두타는라이츄 03.03 2355
340 사신의 서 - (0) 엣날 옛적에 Badog 02.11 2427
339 Re: 사신의 서 - (0) 엣날 옛적에 qwe123 06.13 495
338 무기 리뷰 - 해방선 Zhuderkov 02.09 2272
337 Re: 무기 리뷰 - 해방선 ewqas1 07.17 564
336 VIII-3. 인과응보 작두타는라이츄 02.06 2393
335 VIII-2. Rimen game 작두타는라이츄 01.14 2419
334 Re: VIII-2. Rimen game qwe123 07.09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