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lver(리졸버) - 1

[군대간]렌코가없잖아 5 2,394

Epc. 1022. 11. 22(Wed) 10:00 PM

마지막 곡이 끝나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시작되었다.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는 무대의 열기에 잠시 사라진 것만 같았고, 관객들은 하얀 입김과 휘익 하는 소리로 포트 라임 최대의 공연장, 서던크로스 홀의 야외극장을 가득 채웠다. 멋들어진 일렉기타를 메고 서 있는 이 밤의 주인공, 미샤 레베데프가 관객들에게 팔을 벌려 환호하자 박수와 함성은 더욱 더 커졌다. 이 와중에도 무대 앞 프레스 라인에서는 수많은 사진기자들이 플래시를 터뜨리고 있었고, 그 기자들이 선 곳에서 한 발짝 앞, 다시 말해 최적의 셔터 포인트에 선 빨간 뉴스보이 캡을 쓴 여기자도 한 컷을 찍었다. 여기자는 이내 카메라의 필름감개를 돌리며 프레스 라인 뒤편으로 사라졌고, 곧바로 기다렸다는 듯 다른 기자가 여기자가 있던 자리를 차지했다.

“역시 메이는 다르네! 또 좋은 자리 가장 먼저 차지하고.”

“뭐, 이 정도야 나에겐 기본이지. 그건 그렇고 마셜 아저씨, 나 사진 완전 잘 찍었어! 내일 현상된 거 보면 놀랄걸?”

프래스 라인 뒤편에 있던 마셜이라고 불린 취재기자가 여기자를 보고 감탄하자, 메이라고 불린 여기자는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사진 자랑을 시작했다. 그 사이, 무대 왼편에 선 사회자가 15분간 휴식 후 2부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시작했고, 레베데프가 무대 뒤로 들어가자 관객들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따뜻한 커피를 사먹기 위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메이. 여기 커피.”

“아, 고마워! 으, 따뜻해...”

마셜이 메이에게 캔커피를 건네자, 메이는 따뜻하게 데워진 캔을 추위로 빨개진 볼에 대고 부볐다.

“화장실은 안 가게?”

“또 좋은 자리 얻으려면 여기서 대기 타야 하는 거 알잖아?”

마셜의 질문에 메이는 캔커피를 코트 앞주머니에 넣으며 대답했다. 그 뒤, 메이는 카메라를 들어 보더니 필름이 다 된 걸 보고 곧바로 옆에 멘 카메라 가방에서 새 필름을 꺼냈다. 그 사이,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빠져나왔고 무대 위에도 세션들이 2부에서 연주할 곡을 연습하며 내는 악기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메이는 레베데프가 찍힌 필름을 조심스레 필름통에 넣은 뒤 고개를 돌려 텅 빈 무대를 바라보았다.

“...여긴 5년만이네.”

메이가 평소와는 달리 사뭇 진지하게 말을 꺼낸 탓에 마셜은 메이를 돌아보았다.

“5년? 설마 너도 그 때 군인... 은 아니었을 테고.”

“프란츠 장군의 연설을 들은 건 군인만이 아니었잖아. 그 때도 난 이 무대 앞 프래스 라인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

메이는 말을 하며 카메라를 만지작거렸다. 평소 관리를 잘 한 탓에 언뜻 보기엔 새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바디 군데군데에 손때가 가득 묻은 카메라는 5년 전 메이가 들고 있던 그 카메라와 같은 물건이었다.

“그럼 넌 열네 살 때도 이 일을 했다는 거야? 굉장한데.”

“그렇지. 정확히는 기자가 아닌 조수였지만.”

“조수?”

“폭격 맞은 마을에서 날 구해 줬던 분이 하이난에서 온 종군기자였어. 그래서 그 분 뒤 따라다니면서 온 크루세리아를 돌아다녔지.”

마셜은 메이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열아홉 살 밖에 안 되었는데도 기자 일에 익숙할 뿐 아니라 그야말로 전쟁 같은 취재판에서 언제나 특종을 건져 오는 이유가 진짜 전쟁터에서 5년 동안 일을 해 왔기 때문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아저씨는 5년 전에 저 뒤에서 군복 입고 서 있었겠네?”

메이는 뒤편의 관중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셜은 고개를 끄덕인 뒤 관중석 쪽을 돌아 보았다. 관중석 뒤에는 이제 막 징집된 마셜 이병이 다른 병사들과 함께 차려 자세로 서 있엇고, 무대 위에서는 포트 라임 방어전을 승리로 이끈 명장, 프란츠 중장이 목 높여 연설을 하고 있었다. 제군들, 루마노프는 우리 크루세리아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지만, 이곳 PL(포트 라임)만은 함락시키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PL을 마지막 발판으로 삼아 PL을 끝까지 사수해야 한다! PL마저 적의 손에 넘어가면 크루세리아는 무너진다! PL을 지켜 크루세리아를 지키자! 하는 비장한 말들이 무대에서 울려퍼질 때마다 마셜을 포함한 모두는 뜨거운 박수를 쳤다. 마셜이 고개를 되돌려 루마노프의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는 현재에 돌아온 뒤에도 그 때의 박수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것만 같았다.

“5년 전에 PL을 지키던 군인이었으면 못 볼 꼴 많이 봤겠네. 뭐 나도 그랬으니까.”

메이의 말에 마셜은 그 연설 이후에 직접 겪었던 지옥같은 포트 라임 방어전에 대해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랬지. 건물 하나 차지하려고 100명 가까이 죽어나가는 것도 겪어 봤고, 내가 몰던 트럭에 포탄 떨어져서 죽을 뻔한 적도 있었고, 겨우 막사에 돌아가서 쉬나 싶을 때 중대장이 갑자기 어디서 날아온지도 모른 총알 맞고 픽 하고 쓰러진 적도...”

“설마, 발키리?”

“맞아. 발키리의 짓이었어.”

마셜은 ‘발키리’ 라는 말을 할 때 살짝 몸을 떨었다.

“누가 지은 이름인지 몰라도 이름 하나는 진짜 잘 지었다 싶더라. 전쟁터에서 싸우던 사람들을 죽여서 자기들의 낙원으로 데려간다는 여신 이름을, 여자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저격수에게 붙였으니 말야. 루마노프 놈들도 그걸 알았는지 ‘죽음의 여신이 우리에게 있는 이상 너희에게 승산은 없다’ 라며 다음엔 누굴 죽일 건지 싹 적어 둔 삐라를 뿌린 적도 있고... 진짜, PL에서 벗어날 때까지 우린 매일같이 발키리의 총알이 언제 날아올까 두려워하면서 지냈어.”

마셜의 얘기를 들으며 메이는 장성급을 포함해 무려 121명의 군인을 죽이고 자취를 감춘 발키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메이 또한 PL에 있으면서 발키리에 대해 들은 것이 많았고, 프란츠 장군이 연설을 한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피난민들 앞에서 ‘조금만 더 버티자’ 는 내용의 연설을 하던 불쌍한 알폰소 대령이 발키리의 흉탄에 쓰러지는 모습도 찍어 본 적 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 날 이후로 군인들뿐 아니라 PL에 피난 온 모든 사람들도 언제 발키리가 자신들을 쏴죽일지 불안해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다행히 발키리가 민간인을 저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그 땐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모두가 보이지 않는 총구를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메이는 잠시 무대 뒤편에 있는 조명탑─알폰소 대령이 암살된 이후, 그 곳에서 발키리의 유일한 흔적인 탄피가 발견되었다─을 돌아보았다. 왠지 조명탑 어딘가에 마치 5년 전 그 때처럼 발키리가 숨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메이는 그 느낌에 움찔했다. 하지만 메이의 시선은 여전히 조명탑에 고정되어 있었고, 잠시간의 관찰 끝에 진짜 조명탑에 회색 그림자가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이는 이 사실을 옆에 있던 마셜에게 알리기 전에 카메라를 들어 플래시를 끈 뒤 그 그림자를 한 컷 찍었다. 메이가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고 다시 조명탑을 바라보자, 그림자는 어느 새 사라져 있었다. 메이는 ‘기분 탓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필름을 감았다.

“어라, 방금 뭐 찍었어?”

“그냥 필름 테스트.”

셔터 소리를 들은 마셜이 메이를 돌아보며 말하자, 메이는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필름 테스트? 그런 건 처음 듣는데...”

“그냥 다음 공연땐 레베데프를 어떻게 찍어야 멋지게 나올까 연구해 본 거야. 아까 찍은 사진도 진짜 잘 나왔는데 다음 컷도 잘 찍으면 아마 편집장님이 성과금을 잔뜩 얹어 주겠지!”

변명이긴 해도, 성과금 얘기를 할 때 메이의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너 이제야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어쩐지 뭘 잘못 먹었나 싶을 정도로 진지한 얘기를 한다 싶더니...”

“뭐?”

메이는 발끈했지만, 마셜은 메이의 평소 모습인 ‘생계형 기자’의 복귀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pc. 1022. 11. 22(Wed) 10:15 PM

인터미션이 끝나자 레베데프가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 조명이 팟 하고 켜지자, 관객들은 다시 한 번 무대에 선 여가수에게 시선을 돌렸고, 메이는 카메라를 든 채 촬영 허가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레베데프는 긴 머리를 뒤로 살짝 넘긴 뒤 멘트를 시작했다.

“다시 한 번 제 공연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쟁 이후, 크루세리아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하게 된 가수로서 이 자리를 가득 채워 주신 크루세리아 여러분들이 너무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곳에 서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평화와 화해의 산 증인입니다! 그럼 지금 이 순간의 평화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며 다음 곡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그림자’!”

관객들은 곡의 이름을 듣고 모두 놀랐다. <그림자> 라면 5년 전 전쟁 중 세상을 떠난 이안 첸이 부른 그 유명한 곡이 아닌가. 곧바로 전주가 시작되었고, 레베데프의 목소리가 무대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참 오랫동안 널 지켜왔어 넌 모르겠지만

너를 지키면서 난 많은 것을 잃어 왔었지

내 눈도 귀도 내 손도 발도 사라지더니

이젠 모습마저 거울에는 비치지 않아

 

곡이 시작되자 무대 곳곳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메이 또한 조용히 곡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

 

내 몸을 잃은 난 네 앞에 설 수가 없어

네 눈에 비친 난 그저 까만 그림자일 뿐

그래도 이런 난 너의 뒤에 설 수가 있어

너의 발걸음 아래에서 함께 걸을 수 있어

 

벌써 관객 대부분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레베데프의 목소리도 그에 따라 더욱 힘을 얻어 갔다.

 

어둔 밤 골목을 걸으며 넌 생각하겠지

너무 오래 홀로 걸어서 이젠 지쳐간다고

그런 네 발 밑에 서 줄게 너 외로울 때면

잠시 고갤 돌려 네 등 뒤의 나를 봐 주겠니

 

노래가 후렴으로 넘어가기 시작하자 세션도, 가수도, 관객들도 모두 격양된 분위기에 한껏 취하기 시작했고, 목소리와 악기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나는 너의 그림자

외로운 네 발걸음 아래에서 함께 걸어 줄게

나는 너의 그림자

집으로 돌아가는 그 길에서 함께 해 줄게

가로등 불 꺼지고 해가 뜨면 사라진데도

언제나 발 밑에서 너와 함께 걸을 수 있어

어둔 모습밖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

영원히 네 발걸음 아래에서 함께─

 

그 때,

 

타-앙!

 

커다란 소리와 함께 레베데프가 들고 있던 기타의 현이 핑 하는 소리를 내며 끊겼다.

“뭐... 뭐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레베데프는 튕겨나온 기타 줄에 손이 긁혀 피가 나는 것도 모른 채 노래를 멈추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노래를 따라 부르던 관중들도 굳어 버렸다. 그 사이,

 

타-앙!

 

소리가 한 번 더 들림과 동시에 총알이 레베데프의 기타 넥을 뚫고 무대 뒤편에 박혔다.

“총성이다! 피해!”

“도망쳐!”

그제서야 관중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했고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사이 레베데프도 황급히 기타를 버린 뒤 세션들과 함께 무대 뒤편으로 도망가기 시작했고, 무대 앞 프레스 라인의 기자들도 모두 우왕좌왕하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메이는 아까 조명탑에서 봤던 그림자를 떠올리고 조명탑 쪽으로 카메라를 돌렸지만 그 곳엔 아무도 없었다.

“메이! 도망 안 가고 뭐해!”

멀리서 마셜이 도망치는 인파 사이에서 메이를 크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메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침착하게 우왕좌왕하는 관중들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사진 몇 컷을 찍고 나서야 카메라를 목에 걸고 마셜에게 다가가며 메이는 분명 이 관중들 틈에 아까 봤던 회색 그림자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THE SPOTLIGHT.

Epc. 1022. 11. 23(Thu)

 

‘발키리’의 재림?

- 미샤 레베데프 공연 도중 의문의 저격 사건 발생

 

어제(22일) 저녁 10시 15분경, 포트 라임 북구에 위치한 서던크로스 홀에서 공연을 하던 루마노프의 인기 여가수 미샤 레베데프(23세)가 관중석 뒤 조명탑에 숨어 있던 것으로 보이는 의문의 저격수에게 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2부 공연이 시작되는 도중 갑자기 두 발의 총성이 들렸고, 무대 뒤편에 총알이 박혔다고 한다. 저격범은 레베데프에게 두 발의 탄환을 발사했지만 다행히 모두 빗나갔고, 레베데프는 총알에 기타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손등이 긁힌 것 외에 별다른 부상이 없는 상태로 무사히 대피했다고 하며, 기타 인명 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 중인 포트 라임 경찰 당국은 무대 뒤편에 있는 조명탑에서 탄피를 발견했다고 하며, 범인이 루마노프 내의 과격파 세력일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뒤 탄피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사건 현장이 5년 전 알폰소 대령이 소위 ‘발키리’ 라고 불리는 루마노프 군의 저격수에게 암살당한 곳이라는 것과,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가 발키리가 쓰던 것과 같은 점에서 이 사건의 범인이 5년 전 크루세리아를 공포에 떨게 했던 저격수, 발키리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뒷면에 계속)

 

<빅터 마셜 - 사건부>

 

Resolver Episode 1 : 길버트 아인게이츠의 그림자

Chapter 1 : 교차하는 두 사건

To be conti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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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없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노래 가사는 나름대로 곡까지 생각해 봤지만 제가 악보를 못 써서 포기했습니다. 언제 음악 잘 하는 친구에게 부탁이나 해 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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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흐린하늘
매우 대단한 업적을 세우셨습니다. 안샤양의 게시판 지배계획을 수포로 만드셨거든요.
흐린하늘
그나저나 부대에서 쓰셨다기엔 퀄리티가 좋네요 ~~하라는 군복무는 안 하고~~
부대에서 바로 떠오른 아이디어가 아니라, 2년 전에 구 엔하에 올린 걸 개작한 겁니다.
그리고 게시판 지배계획 저지라, 그래봐야 1~2주에 한 번일 것 같단 말이죠...
안샤르베인
~~으앙 실패함~~
흥미로운 도입부입니다.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요.
2년 전 구 엔하에 올렸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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