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후아레즈: 건슬링어

콜 오브 후아레즈: 건슬링어는 서부시대 배경의 FPS 게임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서부시대의 무법자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적으로 포장되었던 갱단 두목인 "제시 제임스"를 아시나요? 하루 대낮에 은행 두곳을 털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은 "돌턴 갱"은? 유명 서부극 영화인 "OK 목장의 결투"에서 나왔던 갱단 "카우보이"는요? 으음, 미국 역사상의 무법자 중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근거 없음) "빌리 더 키드"는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지금까지 언급된 모든 총잡이들을 만나본 사람이 있습니다. "사일러스 그리브즈",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이죠. 이 세상에는 존재한 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게임 내에서는 엄청난 유명인입니다. 서부시대가 끝장난 1910년, 한 늙은이가 캔자스의 한 주점에 찾아옵니다. 그는 자신이 바로 위에 언급된 사일러스 그리브즈였다고 주장하며 이야기를 늘어놓죠. 당신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 (자칭)사일러스 그리브즈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야기는 액자형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당신이 상대방을 쏴죽이는 동안 늙은 (자칭)사일러스가 신나게 떠드는게 나레이션으로 나옵니다. 심지어는 특정 상황에서 특정 방식으로 죽어도 (자칭)사일러스가 한 소리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주변 상황도 (자칭)사일러스의 말에 따라 바뀌죠. "총알이 다 떨어져가고 있었어"라는 말에 소지한 총알이 열댓발로 뭉텅 깎여나가고, "도망칠곳이 보였어"라는 말에 바위가 열리며 동굴이 나오죠. 이 때문에 이벤트성 전투가 많은 편입니다.

 

뭐, 스토리만 가지고 왈가왈부했지만 게임 시스템도 흥미로운 요소가 많습니다. 자신을 죽일만한 총알을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던지, 손 느리면 못해먹겠다고 느낄 결투라던지. 불릿타임이나 스킬트리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도 많으니 신경쓰지 맙시다. 스킬 제대로 찍으면 몇 초 만에 열댓명 머리통을 날려버리는 최종병기가 되지만요.

 

뭐, 어쌔신크리드처럼 실제 역사에 가상 인물을 쑤셔박은 류의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스토리 하나를 재빨리 섭취하고 싶으신 분에게는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추신: 28일까지 유비소프트 배급사 세일 주간이라 스팀에서 8,240원에 팔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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