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 Toyota Celica GT Liftback/22RE 리뷰

[美製]筋肉馬車 3 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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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글로벌 스포츠카의 전설을 시작한 모델, CELICA.

토요타 셀리카는 1967년에 토요타가 전세계 발매할 스포츠카 라인업을 위해 출시한 FR형식의 스포츠카 입니다.

당시에는 일본기준으로는 꽤나 큰 엔진들을 가지고 있었고, 머스탱을 100% 벤치마킹한 덕분에 토요타를 톡톡히 먹여살린 모델입니다.

토요타하면 생각나는 캠리와 수프라도 셀리카에서 파생된 서브 모델들 입니다.

이미 랠리에서 수맣은 성적을 거두며,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으나, GT-4 모델 이후로 4WD모델과 RWD 없어지는,  FF 모델로 변환한 안타까운 모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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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라는 트림을 증명하기 위해, 여름에 혼자서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뭐, 드라이브 트레인만 빼면 스톡인지라, 주행의 안락함은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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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시대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투어링. "

일단 드라이브 트레인이 스톡보다 월등히 성능이 좋기 때문에, 머슬카라 느껴질만할정도로 가속이 잘 됩니다.

22RE가 트럭용, 토크형 엔진인것도 있지만, 83년도 차체보다 77년도 차체가 월등히 가볍기 때문에, 시원하게 차가 나갑니다.

하지만, 일본 차들이 대부분 코너링을 강조하죠. 인터스테이트 장거리 여행을 할땐 별로 코너를 돌 일이 없지만, 캐니언쪽으로 돌아가면, 본격적으로 스포티한 드라이빙이 시작됩니다.

물론 전 초짜라서, 그런거 없고, 가능한 안전운전했죠.

아무튼 옛날 차라서 그런지, 고속으로 나갈때 울렁임이 심합니다. 혹은 제가 엔진 마운팅을 잘못해서, 차가 마구 떨린다거나 차 멀미 안하는 편인데, 리드미컬하게 좌우로 차가 뒤뚱뒤뚱거리는게 느껴지더군요. 그게 조금 불안한 요소입니다.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죠. 이게 제가 엔진을 갈아서 그런건지, 서스펜션 세팅이 구식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머스탱은 그런 느낌이 안나기에, 확실한 비교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투어링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스톡으로 따져보면 매우 약한 출력일테니 장거리 용으로는 차가 헥헥 거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투어링을 하고 싶으면 고출력 튜닝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차 자체는 안락함과 멀다고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일단 의자 자체가 일본인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더럽게 작습니다. (헤드 레스트가 제 어깨 레벨...)

게다가 암 레스트(팔 지지대)가 없어서 장거리 운전에는 상당히 불편하지만, 60~70년대 차들은 원래 그런거 없으니 그러려니하죠. 컵홀더가 뒷자석에 있는것도 마이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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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전자장치 별로 없는 옛날 차 답게, 퓨어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즉각즉각적인 반응, 스릴을 넘어서 광기를 보여주는 ABS 없는 브레이킹까지 (타이어 락 정말 많이 걸립니다. 끼이이이읶! 하면서 타이어 미끄러지는거), 정말 퓨어하다고 할 수 밖에 없죠.

정말 코너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면, 타봐야합니다.

조심해야할것은 뒤가 매우 가볍기 때문에 무게 배분을 좀 해줘야합니다. 스포츠 드라이빙땐, 트렁크에 샌드백 넣고 달리면 좋을듯 합니다.무게 배분 안하면 뒷 바퀴 트랙션이 거지라서, 그 무시무시하다는 언더스티어가 무조건 발생합니다. 저도 코너에서 언더스티어 발생해서 나무에 박을뻔 했습니다.

뭐, 일본차에 마력을 묻는건 재미 없으니, 그냥 넘어가구요.스포츠 드라이빙에선 마쓰다 MX-5 미아타스러운 면이 있기에 단점은 아닌것 같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BHP가 좀 약한것 같습니다. 다만, 이게 드라이브 트레인이 무거워져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뭐, 뒷 브레이크는 드럼 브레이크라서 한계가 있긴 하지만요. 경량인데도 이게 체감으로 느껴져서, 큰 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 브레이크를 3피스톤 빅 브레이크와, 뒤를 디스크 브레이크로 컨버전하면 정말 무결한 스포츠카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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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클래식의 클래스."

77년대 모델에도 불구하고 60년대의 향취가 남아있는, 클래식 머슬카 매니아로써는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만큼 포드 머스탱의 클래스를 입증하기도 하는 모델입니다.

쭉쭉 뻗은 바디라인과 약간은 통통해보이는 디자인은 가히 일본 차 디자인 중에선 탑으로 꼽아주고 싶습니다.2세대 GT-R은 차져 비슷하지만... 왠지 정감이 안가고, 240z는 유러피안 쪽 디자인이라서 호감이 원래 안 갑니다.

Smiley bumper 디자인이라던가, B필러 윈도우 뒤의 벤트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패스트백의 오리 궁둥이같은 각이 아주 매력적이죠.

개인적으로 머스탱처럼 문짝에 선하나 각지게 딱 놨으면 정말 멋있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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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자루의 일본도 같은 갸날프지만 날카로운 감성"

 

인제 결론을 내릴 시간 입니다. 미국의 머슬카를 벤치마킹했고, GT라는 꽤나 고급스러운 트림으로 나왔지만, 83년대 드라이브 트레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차 태생의 한계로 그랜드 투어러의 자격은 미달 입니다. 낭만있게 여행을 다닐수 있겠지만, 머슬카가 주는 큰 차체의 안락함과, 넉넉한 파워를 제공하기엔 일본의 한계가 많이 들어 났습니다. 원래 엔진은 크게 만들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 옛날에는 그랬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다운사이징이 대세여서 생소한 개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시대를 생각해보면, 넉넉한 수납공간에,포그라이트 기본장착, A/C 기본 장착, 그리고 게이지들 전부 제공이라는 GT라는 트림을 박을 정도로 고급이었던건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편하진 않지만, 재미는 있는 일본의 자동차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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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cocoboom  
와 이거 고전 미드에 종종 나오던 그 차량 아닌가요?
저는 완전히 미국 차량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모르는 사람들이겐 그 차가 그차 같아 보이는게 클래식 자동차들이죠...

저도 사실 60년대 이전 차들은 구분 잘 못 합니다.

60~70년대는 미국차의 리즈시절에다가, 일본이 막 미국에 제대로된 자동차 사업을 시작한 시기인지라. 미국차들을 벤치마킹한게 많습니다. GT-R이 그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cocoboom  
아 그렇군요. 일본차는 이렇다, 같은 생각이 있었는데 편견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