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7) 로마, 2700년의 세월을 견뎌 온 제국의 중심지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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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성 답습니다. 화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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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5층까지 있는데 다 올라가려면 계단을 엄청 타야 하고 시간도 걸려서 오늘은 3층까지만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다음에는 다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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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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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탄젤로 성은 공중에서 보면 마치 테베레 강에 붙어있는 별 모양인데, 이 모양도 역시 대포를 막고 적을 방어하는 데 이로운 형태입니다. 전형적인 보방식 요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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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산탄젤로성 정면에 있는 이 다리는 천사의 다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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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보우르 광장을 거쳐 지하철 A선 레판토 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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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거리가 되는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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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파냐 역에서 내립니다. 이름만 봐도 짐작되겠지만 다음에 갈 곳은 스페인 광장,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트레비 분수와 판테온이죠. 그런데 여기도 상태가 영 좋아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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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몇명이 이 파편을 줍는 척을 하면서 저를 치고 죄송하다고 합니다. 이건 전형적인 소매치기 수법이죠. 하지만 전 가방에 자물쇠를 매달고 있어서 보자마자 미안하다고만 하고 떠나버리네요. 이런 거 보는 맛으로 일부러 돈 9만원 들여서 팩세이프 가방과 자물쇠를 샀죠. 칼로 짖으려 해도 안에 철사가 막아주니 못 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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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스페인 광장입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여기서 젤라또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졌죠. 그런데 이 광장 위의 건물들이 공사중이라 흥이 좀 깨는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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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이 폼도 잡아주면서 사진도 찍어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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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은 확실히 멋지군요. 세이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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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르카치의 분수, 즉 낡은 배의 분수입니다. 테베레강의 와인 운반선이 홍수 때 여기까지 떠밀려 왔는데 이거슬 모델로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 베르니니가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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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갈 곳은 트레비 분수. Spagna여이나 Barbrnini역에서 10분 걸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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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사중이라서 영... 1센트 동전 던져봤는데 빗나갔군요. 그냥 판테온으로 직행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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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 듣던 신부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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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은 트레비 분수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있습니다.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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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판테온입니다. 로마 건물 중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건물이라고 불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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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오벨리스크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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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걸어다니다 보면 이렇게 로마군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함부로 찍으면 안 됩니다. 돈을 요구하거든요. 물론 이건 불법이죠. 우연히 찍힌 사진인데 본의 아닌 몰카가 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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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테온은 원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 아그리파가 지었고, 후에 하디리아누스 황제가 제건했죠. 이 곳은 로마 제국 내에 있는 여러 민족의 신이나 귀신들을 숭배하는 만신전이었고, 후에 성당으로 개조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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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름 43미터의 돔. 1958년 파리 CNIT가 지어지기 전까지 가장 큰 콘크리트 돔이었죠. 이 돔과 천장은 판테온의 넓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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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신을 모시던 만신전이 유일신을 섬기는 교회가 된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군요. 2244A24554ED3E5106BF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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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도 파리 팡테옹처럼 영묘로도 쓰이는데,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등이 여기에 매장되기도 했죠. 이제 오늘 여행은 이걸로 마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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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이걸로 끝이 되야 하는데 내일 남부투어 가기위한 집합장소를 찾아서 둘러봐야 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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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파노라마의 처참한 결과.. 이 곳은 테르미니역 24번 플렛폼 방향 출구에서 500미터 내려가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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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모르겠다면 이 탑과 광장 앞의 성모 마리아가 올라탄 기둥을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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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께 바쳐진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인 이 곳이 세워진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기 356년 8월 4일 교황 리베리우스가 꿈을 꾸었는데 성모 마리아가 강림해 눈이 내린 곳에 성당을 지으라고 지시를 해서 깨어나 찾아보니 바로 이 곳에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한여름인 8월 5일에 말이죠. 그래서 여기에 성당이 세워졌죠. 이 성당은 산 피에트로 대성당,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산 파울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당과 함께 로마 4대 성전이자 가톨릭 세계의 성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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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화려함의 극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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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이라서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그게 아쉬울 뿐이에요. 이 곳은 저녁 7시가 되면 미사를 하는데, 들어갈 수는 있지만 관람이 제한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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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한 여행과 무탈한 한해를 기도하며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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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역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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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로 돌아갑니다. 이걸로 오늘 하루는 끝. 그리고 내일 남부투어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7시까지 방금 간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 집결해야 해서요. 무사히 깨어나길.

[이 게시물은 함장님에 의해 2015-05-03 23:24:3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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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호무라  3
432 (43.2%)

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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