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7) 로마, 2700년의 세월을 견뎌 온 제국의 중심지 上

호무라 0 2470

1월 31일. 이제 마지막 여행지인 로마, 오늘은 콜로세움부터 먼저 가야겠습니다. 콜로세움은 지하철 B선 colosseo역에서 내리면 되죠.

그래서 숙소 근처의 Castro Pretorio역으로 갑니다, 테르미니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지하철 B선 역이죠.

 

 

 

 

 

 

 

 

 

그런데 지하철이 세기말 수준이군요. 관리가 엉망입니다. 프랑스 지하철에 낙서보고 욕한 거 취소하고 싶을 정도. 한국 지하철이 얼마나 우수한지 깨닫게 해 주죠. 이런거 보고 국까들은 뭔 소리를 할려나.

아무튼 colosseo역 도착. 이탈리아인들은 콜로세움을 콜로세오라고 부르죠. 콜로세움 하면 잘 못알아 듣더라고요.

 

역 나오자마자 바로 콜로세움이 보입니다.

 

 

다만 제가 온 시간이 8시 30분이라 입장이 시작되는 9시까지 주변을 둘러보도록 하죠.

 

주변에 이렇게 널부러진 돌덩이들도 역사가 기본 2천년은 되었고, 일부러 이렇게 놓은 것이 복원이라네요.

 

이거 어디서 보신거 같죠. 파리 개선문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정확히 보셨습니다. 이 문이 바로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의 원조죠. 이름은 콘스탄티누스 황제 개선문. 1500년 넘게 서 있는 이 대리석 석조 문은 로마에서는 가장 큰 개선문입니다.

 

 

 

 

 

 

 

 

 

 

 

 

이렇게 둘러보면서 기다립니다. 이제 슬슬 줄이 생기기 시작했ㄴ요.

여기에서 기독교도들이 많이 순교했다고 교황이 붙여놨는데, 그게 실제인지는 이견이 많다고 하네요. 여기서 십자가형을 했다거나 사자밥으로 던졌다거나 하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뭐 아무튼 지금은 성지로 취급받고는 있죠.

 

 

 

 

이제 줄 서야겠군요. 아침 일찍인데다가 비수기라서 이렇게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었죠. 성수기에는 오픈 한시간 전부터 줄이 엄청 늘어진다네요.

일단 콜로세움은 팔라티노 언덕+포로 로마노+콜로세움 이렇게 묶은 통합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은 12유로입니다. 저는 로마패스로 여기를 들어갔죠.

 

 

 

 

 

 

 

 

 

 

 

 

 

 

 

 

 

 

 

 

 

 

 

 

 

 

 

 

 

 

일단 입장 후 2층으로 올라가 이렇게 둘러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 버섯같은 나무들은 소나무들입니다. 왜 이렇게 생긴건지는 나중에 설명하죠.

 

 

 

콜로세움은 그 규모나 구조 등이 지금 스타디움과 다를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이걸 그대로 복원+복제하면 지금 써도 별 문제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층에서 보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과 곧 갈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그리고 1층 내려가면 스타디움의 그라운드가 보이죠.

 

 

 

 

여기는 지하실이지만 지붕이 다 날아가서 이렇게 된겁니다.

 

이제 다음으로 갈 곳은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이군요. 콜로세움과 붙어 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시조 로물루스가 처음 로마를 세웠다는 건국신화의 장소이자 로마의 시작점, 포로 로마노는 그 로마의 중심지였죠.

 

 

 

 

 

 

 

 

그 첫 시작은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

 

 

 

 

 

 

 

 

 

 

 

 

 

 

 

 

 

 

 

 

 

 

 

 

 

 

 

 

 

 

 

 

 

 

 

 

 

 

이 곳의 끄트머리이자 캄피톨리노 광장으로 이어지는 세베루스 황제의 개선문까지..

 

 

 

 

 

 

 

 

 

 

 

 

 

 

 

 

 

 

 

 

 

 

 

 

 

 

 

 

 

 

 

 

이탈리아식 복원의 특징은 유적을 복원시키기보다는 이렇게 무너지고 파괴된 모습을 그대로 놔두되, 원래 자리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렇게 한 뒤에 사람들에게 이 건물의 모습을 상상하고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거죠. 어설프게 복원해 고증이 틀리는 것보다는 이게 낫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폐허만 보인다는 단점이 있죠.

 

 

 

 

 

 

 

 

 

 

 

 

 

 

 

 

 

 

 

 

 

 

 

 

 

 

 

 

 

 

 

 

 

 

 

로마의 도시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도시 중앙에 광장을 만든 뒤 그 주변에 바실리카(관청, 후에는 대성당으로 뜻이 바뀜), 법원, 그리고 신전을 세우죠. 그리고 그 광장에서 뻗어나가는 돌길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됩니다. 포로 로마노는 바로 그 로마식 도시의 모델이자, 로마 제국의 중심지였죠. 지금은 폐허만 남았지만, 제 머릿속에서는 상상력과 뇌내 보정으로 로마시대의 시가지가 보이는 거 같군요.

이제 세베루스 황제의 개선문 옆의 계단을 통해 캄피톨리오 광장으로 가보죠.

 

 

 

 

 

계단 위에서 보는 포로 로마노..

그리고 갈매기? 왜 여기 있지..

 

 

 

로마는 이렇게 곳곳에 식수대가 있습니다. 마시건 말건 그건 여러분 맘이지만, 저는 일단 마셨습니다. 물갈이 같은 거 안 하는 채질이라서 문제없이 다녔죠.

 

 

 

 

 

캄피톨리노 광장까지 왔으니 카피톨리노 박물관을 간단히 보고 가야겠죠. 캄피톨리오 광장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는 건물들이 바로 박물관이죠. 지하로 이 두 건물이 이어져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학생 각각 14, 12유로. 하지만 저는 로마 패스로 여기를 다녀갔습니다.

 

이 곳은 최고의 고대 조각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유명하죠. 다만 몇몇 곳을 사진 찍지 못하게 해서 못 보여주는 조각들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코모두스 조각 등이 있죠..

 

 

발 크기가 짐작이 가시죠.

 

 

 

 

콘스탄티누스 황제 두상. 세계사 교과서 사진과 달리 생각보다는 멀쩡하고 덜 기괴하더군요.

 

 

 

 

 

 

 

 

 

 

 

 

 

 

 

 

 

 

 

 

 

 

청동 늑대상. 아래의 두 아기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아르테미스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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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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