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5) 물과 보트의 도시, 베네치아 上

호무라 0 2337

1월 29일. 깨고 나니 야간열차는 이미 이탈리아. 직원이 유레일패스와 함께 갖다 준(야간열차는 승무원이 여권과 유레일패스를 수거해 가서 입국 절차를 대행해줍니다.) 밥 먹고 짐 챙기니 어느세 베네치아의 바닷가가 맞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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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산타 루치아역 도착. 이제 이걸로 마지막 나라에 도착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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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짐을 맡기러 갑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번 플렛폼에 수하물 보관소가 있어요. 5시간에 5유로, 그 이후로는 시간당 0.7유로를 받죠. 이런 유인 보관소는 도둑에게 안전하죠. 무인 보관소는 따서 가져가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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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다 냄새가 납니다. 보트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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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는 다른 도시와 달리 바다와 운하로 둘러쌓여 있어서 자동차가 없습니다. 배가 대중교통을 맡죠. 수상택시는 모터보트 비슷한 것이고, 곤돌라는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노 저어서 가는 보트인데 이 두개는 비쌉니다. 추억을 쌓고 싶다면 곤돌라 타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냥 가장 싼 바포레토를 탈 겁니다. 이건 일종의 버스+지하철 역할을 하는 대형 보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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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은 바포레토 정류장에서 사면 되는데, 12시간권이 올해부터 없어진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하루종일 있지도 않을건데도 24시간권을 20유로 주고 사야 했죠. 1회권은 7유로인데 60분 유효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이런 무제한 표를 끊는 게 나아요. 하여튼 돈 더 벌기 위해 이래야 하나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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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를 보면 참 많은데, 여기서 기억할 노선은 3개입니다. 1번과 2번, 그리고 42번인데 1번과 2번 차이는 1번은 완행, 2번이 급행이라는 것만 배면 베네치아의 핵심을 지나가는 건 동일해여. 42번은 무라노 섬으로 가는 보트인데 저는 그건 안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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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정류장에서 보트를 타는 거 색다른 경험이더군요. 먼저 저는 리알토 다리부터 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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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타고 도시 구경하는 거 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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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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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리알토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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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토 선착장에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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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간만 걸으면 바로 다리가 보이죠. 제가 배를 타고 지나간 곳이 대운하인데 거기에서 가장 폭 좁은 곳에 위차한 다리죠. 1592년에 안토니오 데 폰데가 완성한 이 다리 아래에는 저렴한 피자집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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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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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갈 곳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죠. 마찬가지로 바포레토 1번을 타고 살루테 선착장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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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는 생긴 것만 보트지 내부 풍경은 사실상 여느 버스와 다를 게 없네요. 아마 베네치아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일상일텐데 저에게는 특별하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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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가 자동차고, 택시고, 버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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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선착장에 도착한 바포레토가 천천히 서행하면서 배와 선착장의 출입구를 일치시킨 뒤 밧줄로 묶는 모습을 보면 이 보트 운전도 쉽지 않고 베테랑이 되지 않으면 서는 것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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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간에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과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지나는데 이 두 곳들은 바포레토 1번 아카데미아 선착장에 내리면 되요. 저는 오후 3시에 피렌체행 기차를 타야 해서 패스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여기 하루 날잡고 다 둘러볼겁니다. 참고로 이 곳은 일요일은 피하는 게 좋은데 왜냐하면 여기도 나름 유명한 곳들이라 사람들이 엄청 몰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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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잡설이 길었는데 이제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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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테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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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년 베네치아의 흑사병으로 15만명이나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고 흑사병의 종결을 기원하기 위해 성모 마리아게게 바쳐진 성당입니다. 방금 설명한 두 미술관과도 걸어서 5분 거리일 정도로 가까우니 묶어서 볼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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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틴토레토, 타치아노의 걸작들이 소장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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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둥글게 생겼는데, 보석함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무사여행을 빌고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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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갈 곳은 산 마르코 광장이죠. 베네치아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찬가지로 바포레토 1번을 타면 되지만 1번 외에도 2번, 41번, 42번도 산 마르코 광장은 거치니 그걸 타도 무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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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라고 적힌 선착장 아무데나 내리면 됩니다. 일단 저는 산 마르코 발라레소 선착장에. 267C5D4F54E94A4517A144

선착장이 여러개가 있는데 선착장마다 서는 바포레토, 그리고 가는 방향이 다르니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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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하면 먼저 보이는 것은 두칼레 궁전이죠. 베네치아의 고딕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곳은 베네치아가 한때 얼마나 강대한 도시국가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입장료 16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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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탑은 높이 99미터로 원래 10세기에 세워졌다가 1902년 무너지고 다시 세웠죠. 여기서 보는 아드리아해의 풍경은 끝내주는데 제가 갈 때는 사람들이 엄청 차 있어 못 갔네요. 입장료 8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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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칼레 궁전에 장식된 4명의 황제상. 코스탄티노플에 있던 걸 약탈해 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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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둘기는 여기도... 사람들을 겁내지 않기로 워낙 유명해 팔 위에 얹어 사진찍기 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꼭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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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거대한 성당은 앵글 다 잡으려면 엄청 뒤로 가야 하네요. 이름은 산 마르코 대성당.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곳은 828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성 마르코의 유골을 입수해 매장한 곳입니다. 성당 정면을 장식하는 청동 말 4기는 제4차 십자군 전쟁 때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약탈한 전리품으로, 진품은 현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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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무료인데, 내부 사진 촬영은 불가입니다. 둘러본 소감은 지금까지 본 성당과는 달리 상당히 이국적이고, 정확히는 서양 양식이 아닌 그런 느낌이며 황금 모자이크와 각종 조각과 장식이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베네치아가 한 때 지중해 무역을 독점하다시피 해서인지 그 화려함이 여기에서 나오는 거 같네요. 전망대 테라스에는 앞에서도 언급한 콘스탄티노플에서 빼앗아온 청동 말 4기(모조품)이 장식되어 있죠. 참고로 박물관과 팔라도르, 그리고 보물실을 가각 5유로, 2유로, 3유로씩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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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의 다리입니다. 두칼레 궁전과 감옥를 연결하죠. 10인 위원회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들이 두칼레 궁전의 법정에서 나와 이곳을 지나가면서 마지막으로 햇빛을 봤다고 합니다.. 여기를 탈출한 유일한 인물이 카사노바고, 탈출하며 난 수많은 여인들을 사랑했지만 내가 진정 사랑했던 것은 자유였다라고 맗ㅆ다고 하네요. 물론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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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은 왜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멋진 응접실이라고 감탄했는지 알겠더군요. 다만 여기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갈 때는 테러 떼문에 곳곳에 경찰이 깔려 덜했지만 평소에는 자기 옆에 있는 놈은 다 소매치기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소리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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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갈 곳은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이 곳은 산 조르조 섬에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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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레토 2번을 타고 산 조르조 선착장에서 내리던가, 아니면 산 마르코 광장에서 두칼레 궁전을 지나 산 자카리아 선착장에서 2번 트론체토 방향 바포레토를 타고 산 조르조 선착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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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조르조 섬은 10세기부터 1806년까지 성 베네딕토 수도회의 중김지였죠. 팔라디오 양식의 이 건물 안에는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과 만나 수확 등의 작품이 남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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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루는 따로 6유로 내야 들어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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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네치아에서 봐야 할 것들은 다 본 거 같네요. 2번 바포레토를 타고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역으로 돌아갑니다. 1번과 2번 모두 순환선이니 결국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역이 있는 페로비아 선착장까지 가는 건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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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호무라  3
432 (43.2%)

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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