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09) 뮌헨에서의 휴식, 그리고 프라하와의 첫 만남 上

호무라 0 2293

 1월 22일. 오늘은 그간 돌아다닌 것을 감안해서 좀 쉬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을 안 한다는 건 아니에요. 제가 있던 곳은 움밧 호스텔이라는 곳입니다.

 로비 시설. 한국인이 절반이더군요.

 

 조식. 4.5유로 정도 주고 사먹는 구조인데, 비싸면 비싸지만 싸면 싼 그런 가격이죠. 대체적으로 먹을만 한데 돼지 내장을 갈아서 만든 페이스트는 영.. 못 먹을 건 아닌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먹으면 먹다가 뱉어낼 거 같습니다.

 호스텔 위치가 뮌헨 중앙역 근처라서 밥 먹고 바로 걸어서 나갑니다.

 한국에서는 멸종한 전차가 아직도 다니고 있군요. 그것도 최신형으로.

 

 유럽 다니면서 터키 음식점은 지겹게 봤지만 위구르 음식점은 처음이군요. 그런데 정작 파는 건 터키 음식점과 다를 게 없더군요. 유럽 여행하면서 아쉬운 점은 어차피 터키 음식 이태원 가면 널렀는데 하는 생각으로 다 패스했다는 점이죠. 한국에서는 팔라펠 구하기가 힘들어서 말입니다.

 

 

 

 

 번호판 붙이는 방식이 특이해서 찍어봅니다.

 

 

 

 

 

 

 뮌헨 중앙역에서 Schutzenstr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뮌헨의 번화가가 나오죠. 그 시작은 바로 여기 카를스 광장입니다.

 

 

 

 

 이 날개를 펼친 듯한 건물이 보일 때까지만 걸으면 됩니다. 이 건물부터 시작되죠.

 

 그 거리 이름은 노이하우져 거리에요, 카를스 문부터 일직선상으로 이어지는 도로죠. 그 도로 주변은 각종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요.

 

 

 

 

 

 

 

 

 

 

 

 

 

 

 

 

 

 

 

 

 여기도 군밤장수가 있더군요.

 

 

 

 프라우헨 성당입니다. 1488년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뮌헨 최대 규모의 성당이죠. 양파처럼 생긴 첨탑 끝부분이 특징인데, 하필 제가 갈 때는 보수공사 중이더라고요.

 

 

 

 

 

 

 

 

 

 

 

 제발 이제는 여행할 때 사고가 터지지 말게 해 달라고 빌고 왔습니다. 그런데 빌어도 사고는 터지더라고요. 그래도 열차 사고같은 건 아니라서 다행인가. 이 성당은 U-Bahn 4,5호선, S-Bahn 1~8호선의 Karlsplatz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기도 합니다

 

 

 

 

 

 프라우헨 성당을 보고 계속 큰 길을 걷습니다. 프라우헨 성당을 경계로 서쪽 대로는 노이하우져 거리, 동쪽 거리는 카우핑거 거리라고 불립니다.

 조금만 더 걸으면 넓은 광장이 펼쳐질겁니다. 그 광장은 마리엔 광장이죠. U-Bahn 3, 6호선 Marienplatz역에서 내려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마리엔 광장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신 시청사입니다. 이 고딕양식 건물의 종탑은 매일 오전 11시에 종이 울리죠.

 

 

 

 

 그리고 종탑 안에서 그 종소리에 맞춰 춤을 추죠.

 그거 하나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시청사는 아주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이에요.

 

 

 

 

 

 

 

 

 

 

 

 마리엔 광장을 둘러본 뒤 다시 걷습니다. 빅투알리엔 시장에 가기 위해서죠. 빅투알리엔 시장 역시 마리엔플라츠 역과 가깝습니다.

 

 

 빅투알리엔 시장은 뮌헨의 전통 시장입니다. 소시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사 드시는 게 좋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요.

 

 

 

 

 

 

 꿀과 벌꿀술도 팝니다. 그런데 벌꿀술은 생각만큼 달달한 그런 술이 아니라는 점은 유의하시길.

 

 

 치즈.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부드러운 치즈부터 시멘트 판캍은 치즈 등 별에 별 게 다 있더군요.

 

 

 

 

 

 

 

 

 점심은 바이스 부어스트로. 이건 바이에른 지방의 특산품 중 하나죠.

 이것도 소시지입니다. 독일인에게 있어서 소시지라는 건 그냥 고기를 갈아서 뭉치면 다 소시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한국의 돈저냐, 떡갈비도 훌륭한 소시지라는 거..

 

 

 

 

 시장도 다 둘러봤으니 돌아가렵니다. 레지던츠, 알테 피나코테크, 호프브로이하우스까지 다 둘러보면 나중에 여행할 때 체력이 고갈될 거 같아서요.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호두까기 인형.. 그런데 정작 이거 파는 사람들은 이걸로 호두 까면 망가진다네요. 그럼 왜 만든거지. 장식품인가.

 

 

 

 

 숙소에 돌아와서 짐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1월 23일 아침. 저는 프라하로 떠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비가 왔는지 길이 촉촉하게 젓었어요.

 

 

 뮌헨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방법은 기차와 버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차는 직통은 6시간 걸리고 환승하는 건 그보다 더 걸리거나, 짧게 걸려도 환승을 여러번 해야 해서 안 타는 게 낫습니다. 4시간 30분 걸리는 버스를 타는 게 나아요. 버스는 뮌헨 하커브루커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죠. 뮌헨 중앙역 근처러서 굳이 지하철 하커브루커역에서 내릴 필요 없이 그냥 직접 걸었습니다.

 

 

 

 

 

 비가 아니고 눈이었군요.

 애들 노는 건 어디나 똑같네요. 비둘기에게 소리치며 달려들면서, 비둘기가 날아가니 깔깔 하고 웃네요.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버스 터미널입니다.

 

 

 

 근처에는 전철역도 있죠.

 

 

 

 

 

 

 

 

 

 버스 터미널인데 안에 있는 시설이나 규모는 정말 화려하네요. 안에 슈퍼마켓도 3개나 있어요.

 

 

 

 

 

 

 전철역과 바로 연결이 되어 있네요.

 

 

 

 버스 터미널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되면 1층으로 내려갑니다.

 

 

 

 버스가 도착.

 안에는 자판기, 무료 와이파이 등 있을 건 다 있어요. 대신 중간에 휴개소에서 서거나 하지 않습니다.

 

 

 

 

 

 점심. 2유로 주고 샀죠. 맛있더라고요.

 

 

 

 

 프라하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눈과 궂은 날씨가 반겨주고, 한국인 여학생 두명이 함께 가기에 바츨라프 광장 어디로 가냐 물으니 마치 집시나 범죄자 보는 눈으로 꺼지라 하면서 절 피하더군요. 정작 그 옆에 지나가던 체코 아주머니는 웃으며 유창한 영어로 잘 설명해 주던데... 이해는 합니다. 일부러 낡은 코트를 입었는데다가 눈 맞으며 걷는게 영락없는 거지꼴이니.  

[이 게시물은 함장님에 의해 2015-05-03 23:24:1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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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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