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04) 파리로 가는 지옥같은 길 上

호무라 0 2496
1월 16일과 17일은 여러가지로 지옥같은 날이었죠. 후... 지금이야 이미 지났으니 다행이지. 16일의 원래 일정은 윈저 성을 본 뒤 프랑스로 가는 것이고, 18일은 몽생미셸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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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16일의 시작은 바로 윈저 성으로 가는 거. 가기 전에 점심으로 먹을 것들을 사갑니다. 빵과 마즈바는 정말 정상적인 음식입니다. 영국에서 최소한 간식용 빵이 아닌 식사 빵과 이 초코 바는 안심해도 될 거 같아요. 뭐 결국 산 건 센드위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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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가면서 킹스 크로스역 터미널도 한번 찍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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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워털루 역으로 가죠. 워털루 역에서 윈저성으로 갈 수 있죠. 주의할 점은 워털루 역은 지하철은 지하 1층, 그리고 기차 역은 지상 2층에 있어요.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2층이 없는데 하실 수 있는데 영국은 1층은 그라운드 플로워, 2층을 1층이라고 불러서 말이죠. 저도 잠깐 헤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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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털루 역에서는 영국군이 있더군요. 보니까 영국군 모병 홍보관들이더군요. 어쩐지 다들 키가 크고 잘생긴 남성과 예쁘장하게 생긴 미녀들이 마치 모델처럼 서 있더라더니. 그리고 역 한 편의 스크린에는 영국군 홍보 영상을 틀고 있고, 베레모 대신 터번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중령쯤 되보이는 인도인처럼 생긴 장교가 직접 나눠주는데 하나 가져도 되냐고 하니 웃으면서 두 종류의 팜플렛 다 주더군요. 이걸 보고 얼마나 영국에 군인이 안 모이길레 홍보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영국군 상태가 영 아니라던데. 그리고 영국군 군복 보니 멀티캠 패턴으로 싹 바꾸었는데 거기 야상 하나 가져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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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각설하고 일단 티켓 오피스에서 표를 삽니다. 대충 11파운드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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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부터 뭔가 불길한 걸 알았어야 했으려나요. 윈저행 기차가 연착이 되었다고.. 그 때는 뭐 영국이 그렇지 뭐 하고 기다리며 좀 더 워털루 역을 돌아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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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출발 시간하고 20분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오더군요. 한국 기차도 심심하면 연착되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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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털루 역에서 윈저까지 가는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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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 이튼 리버사이드 역이 종점이라서 잠깐 졸다 보니 바로 도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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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규모는 아담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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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에서 나와서 약간만 걸어가면 바로 윈저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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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 성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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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건물 양식이 19세기 말에 멈춰선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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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 성은 궁전이기도 하지만 그 위치나 성곽, 방어탑 등을 보니 그 자체로도 강력한 요세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원래 이곳의 시작이 1087년 윌리엄 1세가 지은 성체에서 시작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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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8세 문을 바로 넘어가면 로어 워드가 나옵니다만 입구는 여기 옆의 매표소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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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표를 사고 들어가야 합니다. 학생은 16.75파운드, 일반인은 18.75파운드를 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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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해주는데 한국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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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들 워드로 바로 진입했군요. 여기의 상징 중 하나가 바로 둥근 탑이죠. 평소에는 유니언 잭이 걸리지만 여왕이 있을 때는 왕실기가 계양됩니다. 저는 유니언 잭을 봤으니 평범한 날에 온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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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퍼 야드로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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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퍼 야드에서는 윈저 시가 한 눈에 보입니다. 땅에서도 지평선이 보이는게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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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성 안에서 가장 볼만한 스테이트 아파트먼트는 정작 공사 중이라서 못 들어가는군요. 거기는 여왕이 거주하는 방들인데 안에는 퀸 메리 인형관이라는 미니어쳐, 화려한 인테리어, 그리고 루벤스와 뒤러의 그림, 갑옷, 샹델리제 등 별에 별 소장품이 꽉꽉 들어차 있죠. 뭐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오면 되잖아요. 어차피 아직 100년은 더 살텐데 이거 볼 시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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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래도 어퍼 야드는 일단 겉이라도 둘러봐야겠죠.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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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미들워드로 돌아옵니다. 로어워드로 가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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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돌아다니면서 느끼는데 이렇게 심심하면 하늘에 비행기가 저공비행을 하더군요. 그래서 비행기 심심하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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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회는 세인트 조지 성당인데 헨리 8세가 지었죠. 지금은 거기에 헨리 8세가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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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근위대 교대식은 없었습니다. 보니까 1월달은 근위대 교대식이 홀수 날에 있는데 제가 간 날은 짝수 날이니. 그래도 근위대 순찰은 돌아서 근위대를 가까히서 볼 수는 있었어요. 근위대 교대식은 버킹엄 궁전보다는 여기가 보기 더 좋은데 왜냐하면 더 가까히서 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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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로어 워드도 다 봤으니 윈저성을 나갑니다. 그리고 이튼 칼리지로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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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성을 내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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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도 대충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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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러브 런던.. 이런 식의 티셔츠는 나중에도 지겹게 봅니다. 아이 러브 로마, 아이 러브 서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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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성과 이튼 칼리지는 강을 사이로 갈라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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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저 성에서 이튼 칼리지까지 가는데는 조금 걸어야 합니다만 윈저 시 자체가 워낙 작아서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튼 칼리지는 1440년 헨리 6세가 설립한 이후 영국의 귀족들과 영재들 등 엘리트들이 주로 다니는 명문 대학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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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튼의 학생들은 특이하게 모두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그리고 여기는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백인, 흑인, 인도인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를 이튼이 아니고 에튼이라고 발음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길 찾는데 헷갈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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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포는 크림 전쟁 당시 세바스토폴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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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할 필요가 없었네요. 내가 이걸 찍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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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대학을 싸돌아다니자 어떤 학생들은 어, 차이니즈다 이러더군요. 확실히 중국계는 잘 안 보여서 신기하게 비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나 코리안인데... 뭐 내가 아임 프롬 코리안, 낫 차이니즈 이러면 저 친구들은 아 김정은 사는 거기 이럴거 같아 그냥 입 닫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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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같은 그런 캠퍼스가 아닌 길가를 사이로 흩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 캠퍼스 안에 몰려 있는 걸 생각하면 특이한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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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제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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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워털루 역으로 돌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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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 안의 빵집. 우리는 프랑스식으로 빵을 만든다능 이렇게 홍보하네요. 영국식으로 만든다고 홍보하는 식품을 본 적이 없네요. 자신들도 요리 못한다는 걸 알기라도 하나...23540C3D54DB20AF2A67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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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기차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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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를 탈 때 설명을 안 했는데 이 기차들은 역에 도착해도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튼을 눌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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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거 빼면 시설은 다를 건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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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멘스에서 만들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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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털루 역에서 다시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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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가는 도중 한 여성이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면서 쓰러져 있고 옆에 역 직원과 경찰이 나와 있는 광경을 봤습니다. 대충 보니 네오나치가 저 여자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도망갔다는 거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 여성의 피부색이나 얼굴이 영국인이 아닌 티가 나긴 합니다. 저는 이런 일 안 당해서 다행이긴 한데 조심햐야겠습니다. 민박집 주인 말로는 머리를 빡빡 밀거나 유니언 잭같은 걸 몸 어딘가에 세기거나 했다던가, 하켄크로이츠나 화살표 십자가, 검은 신발에 흰 구두끈 맨 놈들은 만나면 피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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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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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도 맛있게 먹고 나섰습니다. 이것이 재앙의 시작인 지 모른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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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있거라. 술 마실 수 있었다면 이 펍에서 기네스 마셔보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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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해외로 가는 버스는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이라는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죠. 가려면 빅토리아 역에서 내린 뒤 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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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호무라  3
432 (43.2%)

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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