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 관리 ‘스텔스 통장’ 28만개..."남성 전유물 아니네" 여성 46%

결혼 2년차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비밀통장’ 하나를 만들었다. 결혼하면서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긴 이후 용돈을 받아쓰는데 자신만의 ‘비상금’을 관리할 필요가 생겨서다. 하지만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아내와 공유하면서 아내의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회사 동료로부터 통장의 존재 자체를 숨길 수 있는 ‘스텔스 통장’을 소개 받았다. 그는 “회사 상여금 일부를 조금씩 떼어 통장에 적립하고 있다”며 “필요할때 비상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우자 몰래 비상금을 관리할 수 있는 일명 ‘스텔스 통장’이 은행권에 28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년반 새 25% 가량 늘어난 규모다. 남성만 사용할 것 같지만 이용자 중 여성 비율도 46%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배우자간이라도 자신의 사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회적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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