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01년 김정일, 원자탄 갖고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0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지난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포럼 연설에서 "2001년 일본으로 가는 길에 북한에 들러 현 북한 지도자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와 만났다. 그는 '원자탄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대포로, 서울까지 쉽게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001년은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2005년 2월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다. 그가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북한을 들른 것은 2000년으로, 2000년을 2001년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