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소송' 선고 앞둔 유승준 인터뷰 "테러리스트처럼 된 15년, 고국 땅 밟고싶다"
2002년 2월2일. 이날은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유승준(40·당시 25세)의 삶이 바뀐 날이다. 법무부는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그에게 한국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신체 건강한 남성은 누구나 지는 병역의 의무를 져버렸다"는 거센 비난이 들끓었다. 현란한 춤과 가창력으로 가요계를 주름잡던 톱 스타가 '병역기피자'로 전락한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5년. 유씨는 "한국행 비자(F-4)를 발급해달라"며 3년째 한국 정부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패소한 그는 오는 23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본지는 중국에 체류 중인 유씨를 지난 3일 단독 전화인터뷰했다. 다음은 유씨와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