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인공 여성생식기관 ‘이바타’ 개발
연구팀은 이 시스템으로 28일간의 여성의 생식 과정을 시험했다. 먼저 난포자극 호르몬을 이바타에 주입하자 난소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만들었다. 14일이 지난 뒤 황체형성 호르몬을 넣자 난자가 난소에서 나와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난소에서 빠져나온 난자들은 첫 번째 방인 난소방(ovary chamber)에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나팔관 조직으로 만든 두 번째 방에선 섬모체라는 털 구조가 마치 난자가 방 안에 들어와 있는 듯 난자를 자궁으로 밀어내는 듯이 움직였다. 인간 자궁과 자궁경부 조직으로 이뤄진 세 번째 방과 네 번째 방은 각각 호르몬을 받아들이기 위한 수용체를 만들었다. 간 조직으로 만든 다섯 번째 방은 이바타와 연결돼 있다.
이바타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불임 등의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제와 피임약을 실험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줄기세포로 개인별 인공 생식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음경과 고환으로 구성된 남성의 인공 생식 시스템 ‘듀드큐브(DudeCube)’도 제작할 계획이다.